‘위스파 사건’ 트랜스젠더 결국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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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파 사건’ 트랜스젠더 결국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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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나체로 여탕 출입 논란 

음란 노출 혐의…체포 영장 발부 

리버사이드 거주 52세 자칭 ‘여성’

다수 동종 범죄 전력에 중범 기소

 

 

검찰이 지난 6월 남성 성기를 노출한 채 한인타운 유명업소 위 스파를 출입해 논란이 됐던 트랜스젠더에 대해 여러 건의 음란 노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LA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LA경찰(LAPD)의 발표를 인용, LA카운티 검찰이 지난 월요일(8월 30일) 대런 에이지 머레이저를 위스파 내부에서 벌이진 사건과 관련해 5건의 음란 노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머레이저는 52세의 리버사이드 카운티 거주민으로 알려졌으며, 남성의 신체를 가졌으나 스스로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신문은 머레이저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가 얼마전 뉴욕포스트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여기에 따르면 머레이저는 자신이 법적으로 여성이며, 성전환자에 대한 비난의 희생양이라고 호소했다.


LAPD는 머레이저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아직 구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2002년과 2003년에도 음란 노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06년부터 성범죄자로 등록됐다.


LA타임스는 음란 노출 혐의가 가주에서 일반적으로 경범죄로 처리되지만, 앞선 전과로 인해 LAPD는 이를 중범죄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법원 기록에 따르면 머레이저가 2019년에 기소된 7건에 대해서도 재판에 계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말 위스파 사건은 미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하며 남성 성기를 드러내놓고 여성 전용 공간을 활보하는 모습에 경악한 이용자들이 스파측에 강력히 항의했고,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이후 위스파 인근에서는 7월 들어 3일과 17일 두 차례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우익 단체들이 충돌하며 점차 이념 논쟁의 격전지가 됐다. 특히 우익 활동가와 프라우드 보이즈 같은 극우 단체의 활동무대가 되면서 점차 치열한 대립의 현장이 됐다.


결국 야구 배트와 칼로 무장한 시위대까지 등장하며 유혈 사태를 빚기도 했다. 7월 17일 2차 집회 때는 LAPD가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 오히려 경찰을 향해 연막탄을 던지고 저항했다.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39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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