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이면 명문 사립대가 비용 더 적게 든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저소득층이면 명문 사립대가 비용 더 적게 든다"

웹마스터

많은 한인학생들의 드림스쿨인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공립 대학 vs 사립 대학

공립은 규모 크고, 거주민 학생에게 더 저렴한 학비 제공

일부 사립, 연 총비용 10만달러 육박, 소규모 수업 장점


대학을 선택할 때는 많은 타협과 결정이 필요하다. 서부 해안 대 동부 해안, 대도시 대 소도시, 도시 대 교외 등 비교해야 할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다. 이들 중 가장 어렵고 미묘한 것 중 하나는 공립 대학과 사립 대학 중에서 선택하는 것일 것이다. 두 종류 대학 모두 여러 장단점이 있으며, 대중이 가진 고정관념이 사실과 다른 경우도 있다. 공립대가 나은지, 사립대가 더 좋은 선택인지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한다.


◇수업료와 총비용(COA)

학생과 가족이 공립대와 사립대를 비교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비용이다. 

공립대는 정부 자금을 받기 때문에 항상 사립 대학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체로 공립대에 다니는 것이 사립대 보다 돈이 적게 들기는 하지만, 여러 요인에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분명한 것은 어떤 대학을 비교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일부 공립대의 학비(tuition)는 연1만 7000달러에 달한다. 반면에 어떤 사립대는 학비가 5000달러에 불과하다. 소수의 일부 대학은 수업료가 완전히 무료이다. 사립대가 공립대보다 더 비싸다는 개념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 

물론 평균적으로 공립대에 다니는 평균 비용(average cost)은 일반적으로 사립대보다 낮다. 

이 차이는 인스테이트(in-state) 수업료와 타주 거주민에 적용되는 경비를 고려할 때 특히 두드러진다. 대학이 있는 주에 거주하는 인스테이트 학생은 타주 또는 인터내셔널 학생보다 돈을 덜 낸다. 하지만 공립대가 항상 저렴하다는 것은 아니다. 

인스테이트 학생이라고 해도 일부 공립 대학에 다니려면 수업료와 룸&보드, 교과서, 교통비용 등을 포함해서 연간 총 4만달러 정도 들기도 한다. 또한 대학의 공식 가격과 실제로 학생이 내는 비용은 가정의 재정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공립대는 사립대보다 저렴한 만큼 기부금 등의 자원이 더 적을 가능성이 있다. 

공립대는 재정 보조에 할당할 수 있는 자원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에게는 공립대의 실제 비용이 사립대에 다니는 것보다 더 비쌀 수 있다. 사립대 중에서도 아이비리그 등 톱20 대학들은 기부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재정 보조가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넉넉한 그랜트를 제공한다. 물론 대부분 사립대들은 톱20 안에 드는 엘리트 대학처럼 재정 보조를 많이 해주지는 않는다. 

사립대의 특징은 공립대와 다르게 교육 비용이 인스테이트인지 타주 거주민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똑같다는 점이다.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사립대에서 교육 자금을 조달하려면 스칼라십이나 융자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사립 대학의 연간 COA는 수업료와 룸&보드, 교과서, 구입비, 통학료, 용돈 등을 모두 합쳐 10만달러에 육박한다. 


◇학생 숫자와 규모

공립대와 사립대의 또 다른 차이점은 규모다. 

공립 대학은 일반적으로 사립 대학보다 훨씬 크다. 

대학의 규모는 학생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공립 대학의 경우 일부 수업은 10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꺼번에 듣는다. 그래서 꼬박 4년을 다녀도 서로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반면 규모가 작은 사립대의 경우 같은 학년의 학생 숫자와 수업 규모가 작기 때문에 동급생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 

학급 규모가 크면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1000명이 넘는 클래스에서 익명에 묻힌 하나의 개체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일부 학생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명문 사립대의 소규모 수업은 각 학생이 교수진이나 학교 당국으로부터 개별적인 관심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종종 의미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소규모 토론 수업은 종종 학생이 기대하는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티칭 어시스턴트(TA)나 대학원생이 맡기도 한다. 

경제학이나 물리학 등 입문 수업을 위한 방대한 강의식 수업에는 종종 수백명의 학생이 있을 때도 있다. 공립대에 가려는 학생 중 다수는 수업 규모가 너무 크지는 않을지 우려한다. 

특히 학생이 의도한 전공이 영향을 받는 경우, 다시 말해 특정 전공의 학생수가 학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규모를 초과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이 경우 상황에 따라 4년 안에 졸업하는 것이 사립 대학보다 힘들 수도 있다.


◇편의 시설과 학생 생활

일반적으로 사립대는 자금력의 특성상 학생들에게 더 좋은 편의 시설을 제공할 것 같지만 더 이상 보편적인 사실은 아니다.

부유한 톱20 대학들은 공립대보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지만 학생 생활의 퀄러티 차이는 실제로 크지 않다. 많은 우수 공립대학들은 학생 센터, 운동시설, 대형 도서관,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교내 식당, 최첨단 IT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