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집값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전국 하락폭 축소
부동산원 동향 조사
지난달 서울 집값이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전국 집값도 하락폭을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서울 안에서도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의 영향이 집중된 강남권은 오르고 이 외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현상이 나타나는 양극화가 이어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1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20%) 이후 3개월 만에 오름폭이 가장 컸다.
자치구별로는 '강남3구'라 불리는 송파(0.94%), 서초(0.74%), 강남(0.68%)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송파는 지난해 8월(1.59%) 이후 6개월 만에, 서초는 9월(1.1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은 지난해 10월 0.81% 상승한 후 4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용산(0.24%), 강동(0.16%), 광진(0.15%), 마포(0.14%)도 상승했다.
반면 노원(-0.07%)과 도봉(-0.04%)은 하락했다. 수도권 내에서 경기(-0.10%)와 인천(-0.20%)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서울의 상승 폭에 힘입어 수도권(-0.06%→-0.01%) 전체로는 하락폭을 좁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외곽 지역, 입주 물량 영향지역 등은 하락세를 유지하는 반면, 재건축 등 선호 단지는 수요가 집중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지방(-0.14→-0.10%)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0.21→-0.16%), 8개도(-0.09→-0.05%), 세종(-0.30→-0.29%)시가 모두 하락폭을 좁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0.06% 떨어지며 전월(-0.10%) 대비 내림폭이 축소됐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는 서울(0.24%)만 상승했다. 수도권(-0.03%)과 지방(-0.15%)은 하락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09% 내렸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1% 하락하며 전월(-0.02%) 대비 하락폭을 좁혔다. 서울(0.00%→0.06%)은 새 학기를 맞아 학군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