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새롭게 공개된 JFK 암살 관련 자료./AP

“전혀 편집 안 해” 일반인도 열람

‘단독범행’ 결론 뒤집을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잔여 미공개 파일이 18일 전부 공개됐다.

국립문서보관소는 이날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 관련 기록 중 여태까지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을 이날부터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일반인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암살 사건 진상조사를 맡았던 '워런위원회'가 1964년 청취한 진술을 담은 수기 문서를 포함해 디지털화를 마친 일부 문서가 국립문서보관소 홈페이지에 이날 게재됐다. 이번 문서 공개로 아직도 의문을 갖는 JFK 살해범의 단독 범행 여부 등을 규명할 새로운 자료가 나올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행정명령을 통해 JFK 암살 사건 관련 기밀 자료 공개를 지시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카 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해병 출신인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나이트클럽 소유주 잭 루비가 감옥 이송 중이던 오스왈드를 사살하면서 각종 음모론이 증폭됐다.

JFK 사후 취임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설립한 진상조사 위원회는 사건 1년 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각종 음모론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지만 의혹을 완전히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23년 국립문서보관소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에 관한 검토를 마친 결과 6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전체 기록의 99%가 이미 공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연방수사국(FBI)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2400개의 새로운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잔여 기록 전면 공개 이전에 총 3000건 가량의 기록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연구자들은 추정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