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기 중고차 가격 3년새 60% '뚝'
중고 전기차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부 럭셔리 모델은 잔존 가치가 60%나 떨어졌다. /CNN
일부 모델 10만달러서 4만달러로
새차 가격 하락 반영, 수요도 줄어
전기 자동차가 개솔린 모델에 비해 중고차 가격이 더 빠르게 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카구루스(CarGurus)’와 ‘오토트레이더(AutoTrader)에 게재된 수백 개의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의 잔존 가치가 개솔린 차량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
특히 럭셔리 전기차일수록 감가상각 속도가 두드러졌는데 일부는 구입 후 3년만에 60%나 밸류가 곤두박질쳤다. 예를 들어 2022년 출시된 머세데스 벤츠 EQS와 EQB, BMW iX 등은 구입 가격은 10만달러를 상회했지만 일부는 4만달러 이하의 가격표를 달고 현재 리스팅에 몰라와 있다. .
한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머세데스 벤츠의 경우 2024년 이후 개솔린 모델의 밸류는 4.3% 하락 한데 그쳤지만 전기차는 18.4%나 감소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은 최근 몇 년새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바이어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 반면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년새 가격 하락 폭은 약 5% 정도지만 개솔린 가격이 급등해 전기차 수요가 폭발했던 2022년 6월과 비교하면 무려 47%나 뒷 걸음질쳤다.
중고 전기차 가격의 급락은 테슬라의 잇단 새 차 가격 인하, 수요 감소, 렌터카 업체들의 대량 매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