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납세자 54%는 '나홀로' 세금보고

IRS 예상과는 반대 결과
상당수는 세금보고 미뤄
웹사이트 접속 43% 감소
한인을 비롯한 많은 납세자들이 2024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를 미루고 있다.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까지 세금보고를 마친 납세자는 총 524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의 5403만명보다 200만명(3%) 줄었다. 2023년 동기와 비교하면 10% 감소한 수치이다.
납세자의 90% 이상은 전자 세금보고를 하는데 지금까지 온라인으로 서류를 접수한 사람 중 54%는 외부인의 도움 없이 직접 세금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나홀로’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IRS 예상과는 반대되는 결과이다. IRS는 지난 1월 “올해 납세자의 과반수는 CPA등 세금보고 대행업자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지난 1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LA카운티 거주자에 한해 세금보고 마감일이 10월15일로 6개월 연장된 점은 많은 남가주 주민들로 하여금 세금보고를 미루게 하고 있다. 글렌데일에 사는 한인 직장인 윤모(44)씨는 “세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올해는 하반기에 세금보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RS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현재까지 IRS웹사이트 접속자수가 작년보다 43%나 줄었다”며 “올 들어 최신 소식을 전하는 보도자료 건수가 감소하고, 웹사이트가 신속히 업데이트되지 않아 많은 납세자들이 외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현재까지 택스리펀드를 수령한 납세자는 총 3690만명으로 전년 동기의 3629만명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일인당 평균 리펀드 금액은 3382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0달러 늘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