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서비스로 타은행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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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 서비스로 타은행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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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본지를 방문한 헨리 김 PCB뱅크 행장. /우미정 기자



헨리 김 PCB뱅크 행장 특별 인터뷰

"온라인·모바일 뱅킹 강화 주력" 

미주조선일보LA 한인대상 설문조사

한인은행 중 ‘호감도 2위’ 선전



PCB뱅크(행장 헨리 김)가 올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금융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PCB뱅크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커뮤니티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헨리 김 행장은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및 영업망 확장을 통해 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PCB뱅크는 미주조선일보 LA가 지난 3일~5일 한인 커뮤니티 리더 및 단체장 1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인은행 중 두 번째로 높은 호감도를 얻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주요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서 PCB뱅크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12%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본지는 앞으로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다. 


본지는 6일 헨리 김 행장과 인터뷰를 갖고 금융업계의 흐름과 한인은행의 기회와 도전, 올해 계획,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커멘트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전반적인 은행업계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가?

"올해는 '불확실성의 해'로 평가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반이민 정책, 연방공무원 대규모 해고, 금융감독기관 통합 등은 경제에 미칠 영향의 범위와 속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이런 변화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은행들은 신중한 관망 자세를 유지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산 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새 행정부 정책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구체화될 시점인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소비자 지출 감소,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소비자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다. 또한, 다운타운 경기 침체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에서는 재융자 리스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완화 정책이 한인은행에 미치는 영향, 기회 및 도전은?

"규제완화는 주로 대형 금융기관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 축소와 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소비자 보호의 약화, 위험한 대출 및 과도한 부채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 완화는 은행의 자율적인 운영을 촉진하고 수익성 개선 및 장기 성장 가능성을 지원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한인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형은행들에게는 규제 완화가 운영 자율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대형은행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자산규모 확대를 위한 주요 전략은?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및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와 지속적인 직원 교육을 통해 전문성 및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전국적인 영업망 확장과 영업망 최적화 또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점 통폐합과 이전 작업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오는 5월 한인타운 가주마켓에 위치한 지점을 코리아타운플라자(KTP)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조지아주에 새로운 지점을 개설하고, 내년에는 조지아주와 워싱턴주로 영업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을 통해 총 18개(현 15개) 지점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PCB뱅크만의 경쟁력을 갖춘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PCB뱅크는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신속한 대응’을 주요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커뮤니티 은행들이 제공하는 금융상품이 대부분 유사한 가운데 PCB뱅크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대출 이용 고객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모기지 웨어하우스 랜딩 프로그램(MWLP)은 PCB뱅크만의 특화된 금융 상품으로,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한인고객 및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PCB뱅크 고객의 약 70%는 한인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2023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약속한 대로 ‘고객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믿음직한 금융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들의 계좌에 잔고가 늘어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이는 우리가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의 중요한 지표다.

PCB 뱅크의 장학금 프로그램은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하면서 총 160여명의 고교 졸업생에게 약 50만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장기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


<헨리 김 행장은>

지난 1981년 캘리포니아주로 이민온 김 행장은 1990년 중앙은행(현 뱅크오브호프)에서 첫 근무를 시작으로 금융분야에 입문했다. 지난 2003년 PCB뱅크 설립 당시부터 최고 크레딧책임자(Chief Credit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및 기업 비서(Corporate Secretary)로 활동해 왔으며, 2018년 1월부터는 PCB뱅콥과 PCB뱅크의 대표이사(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행장의 리더십 아래 PCB뱅크의 총 자산은 지난 2017년 12월 14억4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월 30억6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회사의 주주자본은 같은 기간 동안 1억4220만달러에서 3억638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김 행장은 1989년 UC샌타바버라에서 응용수학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2012년 퍼시픽 코스트 뱅킹 스쿨을 졸업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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