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막 시작...美우선주의 더 강력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뒤에서 상원 의장을 겸하는 JD 밴스(왼쪽) 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트럼프의 연설 중 박수를 치고 있다. /AP
트럼프 2기 출범 첫 의회 연설
"첫 한달 역사상 가장 성공적"
경제·이민 등 바이든 뒤집기 부각
과격한 언사에 민주의원들 야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연방 의회 연설에서 앞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국정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43일 만인 이날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의 모멘텀, 정신, 자부심, 자신감이 돌아왔다"며 '미국의 황금기(Golden Age)'를 거듭 선언한 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 시행된 거의 모든 정책을 뒤집어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이날까지 경제, 이민, 외교 등 각종 분야에서 시행한 각종 정책을 "신속하고 단호하게"(swift and unrelenting) 진행했다"며 "우리는 43일 동안 대부분의 행정부가 4년 또는 8년 동안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면서 이제 막 첫 단추를 낀 이러한 국정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모멘텀이 다시 돌아왔음을 보고한다. 우리의 정신, 자부심, 자신감이 돌아왔으며, 아메리칸 드림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게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재집권 첫 한달동안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고 자화자찬성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 100분에 걸친 연설에서 대선 유세를 방불케 하는 과장되고 과격한 언사를 거침없이 이어가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과 냉소, 야유가 쏟아졌지만, 공화당 측은 기립 박수와 환호, 열광으로 맞서면서 양 극단으로 분열된 미국 정치 및 사회의 단면도 확연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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