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재건축 '속도'… 올해 설계 본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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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재건축 '속도'… 올해 설계 본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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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가 공개한 총영사관 신청사 조감도. /유선엔지니어링


설계 공모서 '유선엔지니어링' 디자인 당선

지하 1충·지상 8층 규모, 전통과 현대 조화

"LA 현지 건축 규정 무시했다" 지적도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의 청사 재건축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설계를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국외교부가 실시한 청사 재건축 설계 공모에서 6개 업체가 응모한 가운데 한국의 중견 건축사무소인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대표 조영돈·이하 유선)’가 제출한 디자인이 작년 11월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총영사관은 올해  1분기 중 LA현지 설계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설계(계획설계->중간설계->실시설계), 2026년 말까지 인허가, LA현지 시공사 선정,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 착공,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예산은 약 4910만달러 규모이다. 

유선이 공개한 신청사 조감도에 따르면 디자인(대지 위치: 3243 Wilshire Blvd, L.A.)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저층부는 전통의 곡선미를 재해석해 민원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한다. 상층부는 현대적 디자인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도약하는 이미지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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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측은 “영사업무 특수성과 보안을 고려해 단계별 수직 조닝하고, 주요 민원 및 방문객 영역에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해 가능한 여유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며 “재외국민을 위한 민원실과 다목적 홀은 효율적인 동선으로 설계돼 재외동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중심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선의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이 LA현지 건축규정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가주한인건설협회 크리스 리 회장은 “공사비 절감과 고층빌딩 법규로 인한 각종 추가 규제를 피하려면 지금의 디자인과 공간을 유지하면서 6층(원안대로 각 층 높이 12~13피트를 유지할 경우) 건물로 변경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조감도를 보면 주차장 동선이 윌셔 쪽으로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데 LA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여러 도로가 접해 있는 부지의 경우 가장 위계가 낮고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주차 출입구로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계획안과는 반대로 골목(alley) 쪽으로 주차동선을 변경하는 등 총체적인 재구성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총영사관 측은 “현지에서 실제 건축이 진행되기 때문에 현지 설계사 및 시공사와 협업이 필요하다”며 “예산 신청 단계부터 현지 건축사 자문을 받았고, 설계과정에서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동포사회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외교부, 설계사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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