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경제난 타개 위한 '경제공동체' 구성하자"
지난달 28일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개최된 '남가주 한인 지도자 및 상공인 조찬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이훈구 기자
미주조선일보 LA 주관 '남가주 한인 지도자 및 상공인 조찬 기도회'
한인 언론사 최초로 진행, 70여명 참석, 교계-상공인 적극 교류
타운경제 발전에 실질적 도움되도록 정기모임 희망, 참석자 큰 호응
“하나님 쓰시고자 하는 그릇이라면 반드시 부요를 허락하십니다. 그러려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길만이 살길입니다”
지난달 28일 미주조선일보LA 주관으로 LA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남가주 한인 지도자 및 상공인 초청 조찬기도회'의 메인 강사인 김준식 목사(남가주 샬롬교회)는 ‘부요케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 답게 경제가 어려울수록 함께 모여 기도하며, 준비된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70여명의 참석자들은 함께 기도하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종교와 교파를 초월해 한인타운과 미국의 경제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인언론사 최초로 본지가 ‘상공인’들을 위한 기도회를 연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실제로 교계와 상공인, 한인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를 위해 기도하고 정보를 공유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이기욱 미주조선일보LA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특별히 한자성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예를 들면서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이 한자 성어의 말처럼 한인사회 경제가 어렵다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친교를 나누기를 희망하며 조찬기도회를 준비했다”며 “특별히 교계 목회자들이 동참해 한인 지도자·상공인들이 한 자리에서 기도하며 한인사회 경제부흥을 소망하는 자리에 함께 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부 예배에서 사회를 맡은 강태광(월드쉐어 USA 대표) 목사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언제나 기도제목이었지만 특별히 한인기업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런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진건호 목사(하톤교회 담임)의 개회기도에 이어 ‘예레미야서 9장 23-24’ 본문 말씀에 ‘준비된 그릇에 부어지는 하나님의 부요’ 제하의 설교 제목으로 단에 오른 김준식 목사는 “고레스 왕에게 흑암 중에 보화와 은밀한 재물을 주셨던 것처럼 축복을 받으려면 우선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준비된 그릇이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쓰시고자 하는 그릇을 찾고 계시기 때문에 그릇을 발견하시면 재물을 쏟아부으신다. 그러려면 지혜, 용맹 부함을 자랑하지 말고 인애, 공평, 정직을 자랑해야 하며 정직이라는 단어가 ‘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민종기 목사의 인도로 ▲청교도 신앙회복을 위해(안현숙 목사) ▲미국 한인사회를 위해(김영일 목사) ▲남가주 한인 상공인을 위해(김재권 장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최학량 목사) 기도했다.
기도에 이어 연단에 오른 송정명 목사(미주 성시화 운동본부 대표)는 축하의 말씀을 통해 “어려울 때마다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다. 기도의 시간들이 여러분들의 사업체에 매우 필요하다”며 “상공인 여러분들도 사업체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수종 드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기도회를 통해 어려울 때마다 기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형만 이사장(만희복지재단)은 “미국 이민 59년째인데 목회자들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먼저 기도를 했는데 미국과 대한민국 모두 영적 준비를 위한 절박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뜻이 있어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하고 부르짖으라는 뜻으로 이해하자”고 말했다. 황선철 회장(CBMC)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한다'는 CBMC 사역을 하면서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한 바 있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모든 종교를 떠나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힘을 얻자”고 말했다. 예배는 한기형 목사(미주 CBS TV 대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조찬 및 친교(한인사회 경제 부흥을 위해) 순서에서는 서사라 목사(주님의사랑교회)의 식사기도 후 오찬을 나누면서 한인사회 경제에 대한 좌담을 이어갔다. 이기욱 대표의 내빈 소개에 이어 사회를 맡은 LA한인상공회의소 최명진 이사장은 “요즘 대두되는 것은 관세와 불법체류자 단속 등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한인사회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에 타운 발전에 도움이 될 몇분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LA상공회의소 정동완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관세 문제 등 한인타운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따라서 상공회의소는 이를 예의주시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며 언제든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늘 목사님들이 많은 희망을 주셨다. 항상 희망이 있다고 가정하면 편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진 좌담에서는 코웨이 권무준 미주법인장이 “2월부터 많이 영업활동이 위축된 경향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힘을 내야 한다”고 격려했으며 써니 박 변호사(전 부에나파크 시장)는 “정부와 일하면서 다양한 협업이이 있을 수 있다. 절차와 명분만 맞으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만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관세문제에 대해 한인사회의 심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류 이사장은 “여러분의 기도가 모두 응답 받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 CM 홀딩스 이주형 대표는 “미국은 인공지능(A.I.)의 성지다. 요즘 젊은이들이 미전도 종족이라고 불릴 만큼 교류가 어려운 시기에 A.I.를 잘 활용해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로 반갑게 명함을 주고 받으며 네트워킹을 했고, 본지에서 기념품으로 제공한 스카프를 착용하고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아쉬움 속에 행사장을 떠났다.
이기욱 대표는 이날 기도회 열기를 이어가고 실질적으로 한인 커뮤니티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월 1회씩 경제단체, 교회 등을 활용해 도·소매업자들의 우수상품(공산품), 법률자문, 보험사 등을 소개할 것을제안했다. 또한 가을에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LA총영사관, 코트라 LA무역관, 각 지자체 사무소, 정치력신장위원회 등이 모여 다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참석자 명단>
#상공인(무순)
만희코주재단 이사장 박형만 / 코웨이 미주법인장 권무준 / 한솔종합보험 회장 황선철 /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권영신 / 삼호관광 부사장 신영임 / 오클렘 그룹 대표 김미향 / LA한인회 이사장 스티브 강 /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모니카 류 /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 박성수 / (전)부에나파크 시장 박영선 / 일사회 회장 박철웅 / LA 상공회의소 회장 정동완/ LA 상공회의소 이사 양학봉 / 회계법인 산 대표 엄기욱 / 세차협회 고문 이만원 / OC상공회의소 회장 윤만 / 이선아 변호사 / 경동중·고 동문회장 이우철 / 남가주 연세대 동문회장 이원모 / R.V. Resort 대표 이재권/ Thompson Von Tungeln Law Firm 이종철 변호사 / 코윈 퍼시픽LA 회장 카니 백 / 코윈퍼시픽LA 이사장 이혜심 /코윈퍼시픽LA 부회장 박혜정 / 코윈퍼시픽LA 재무 박미애 / CM Holdings USA 대표 이주형 / CM Holdings USA COO 박진웅 / OC한인상공회의소 부이사장 조나단 박 / 골드웰종합보험 부사장 조이스 리 / 강원특별자치도 가주도민회장 주부권 / 캘코보험 대표 진철희 / LA 상공회의소 이사장 최명진 / KBC TV 대표 최창준 / 미주도산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 소병선 /이화 웨딩&한복 로라 박 대표
#교계(무순)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 송정명 목사 / 미주 CBS TV 대표 한기형 목사 / 평안교회 중보기도팀 권해나 전도사 / 더섬기는교회 김영일 목사 / 평화교회 김은목 목사 / 주님의영광교회 김인찬 목사 / 미주성시화 이사장 김재권 장로 / 남가주샬롬교회 김준식 목사 / 중보기도팀 김쥴리 사모 / 성시화운동본부 운영위원 김창호 목사 / 미주평안교회 김애연 권사 / 자마 GLDI 공동창설자 미미 송 / KCMUSA 이사장 민종기 목사 / 로뎀교회 박승호 목사 / 주님의사랑교회 서사라 목사 / 윌톤한인장로교회 신상원 목사 / CBS 중보기도 안현숙 목사 / 로뎀교회 앤지 박 목사 / 청교도 중보기도 양명숙 목사 / 선샤인 미니스트리 유니스 김 목사/ KCM 원로 유의근 목사 / 미주 크리스천 신문 이성자 전도사 / 기독일보 대표 이인규 목사 / 미주성시화 사무국장 이철주 목사 / 중보기도팀 조미나 목사 / 하톤교회 진건호 목사 / 하나님의 사람들 교회 최영하 목사 /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 최학량 목사 / 크렌셔 장로교회 한현종 목사 / World Share USA 대표·중보기도팀 연합 대표 강태광 목사 / 미주성시화 부이사장 이병문 장로 / 미주성시화 부이사장 이지락 장로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