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24~28일)] 엔비디아 실적과 개인소비지출 지수 주목
'트럼프의 입'도 투자자들에겐 중요
이번 주(24~28일) 뉴욕증시는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26일)과 개인소비지출(PCE, 28일) 물가지수 발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1월 PCE 지표 시장 전망치는 전달 대비 0.3% 상승이다. 이에 앞서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치(0.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그간 나온 CPI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을 종합해보면 PCE는 CPI만큼 '깜짝 놀랄' 만한 수치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1월 PPI에서 항공료(-0.3%)와 의사 진료비(-0.5%), 병원 입원 치료비(-0.3%) 등 PCE에 영향을 주는 항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 21일 "1월 PCE도 여전히 좋지는 않겠지만, CPI만큼 심각하지(sobering)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거래일인 24일에는 댈러스 연은 2월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5일에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지표를 만날 수 있다. 26일에는 1월 신규주택 판매가 있다.
주목해야 할 지표는 27일에 꽤 있다. 이날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시작으로 1월 내구재 주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 등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또, 오는 26일 장 마감 후 나올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시장을 뒤흔든 후 내놓는 첫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이 3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가이던스가 핵심이다. 시장이 기대하는 1분기 매출은 420억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52주 최고가는 153.13달러다. 지난 주에는 134.43달러에 마무리됐다.
엔비디아 이외에도 도미노피자(24일), 홈디포(25일), 이베이ㆍ세일즈포스ㆍ파라마운트글로벌(이상 26일), 휴렛팩커드ㆍ델 테크놀로지ㆍ워너브라더스(이상 27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또한, 관세정책 등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은 언제든 증시를 출렁이게 할 재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다른 모든 것들 만큼이나 중요한 이슈일 것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