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LA시장, LA시 소방국장 해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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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LA시장, LA시 소방국장 해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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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크롤리(왼쪽) 전 LAFD 국장과 캐런 배스 LA시장. /AP


배스 "LA산불에 제대로 대응 못해"

크롤리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

임시국장에 전 Chief Deputy 임명

소방관 노조, 국장 해고 강력 반발


캐런 배스 LA시장이 크리스틴 크롤리 LA시 소방국(LAFD) 국장을 전격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인사는 크롤리 국장이 지난달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댄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다.

배스 시장은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산불이 발생한 올해 1월7일 크롤리 국장은 1000명의 소방관을 산불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집으로 보냈다”며 “또한 소방위원회 위원장이 요청한 산불 관련 사후 보고서를 크롤리 국장이 제출하지 않은 것도 해고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날 로니 비야누에바 전 Chief Deputy(소방국 내 실질적 2인자)를 임시국장으로 임명했다. 

크롤리 전 국장은 앞으로 더 낮은 직급으로 소방국에 근무하게 되며, 정확한 포지션은 비야뉴에바 임시국장이 결정할 예정이다. 

크롤리 전 국장은 배스 시장이 LAFD에 충분한 예산을 배정하지 않아 중요한 민간인 포지션들이 사라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배스를 비판해왔다. 배스 시장은 산불 발생 직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한 것에 대해 비판여론이 일자 “크롤리 국장이 강풍에 따른 산불 위험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외국 방문 일정을 잡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LA소방관 노조는 배스 시장의 크롤리 국장 해고를 강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프레드 에스코바르 소방관 노조 위원장은 “크롤리 국장의 해임 소식에 분노한다”며 “크롤리 국장은 진실을 밝힌 것에 대해 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카 로드리게스 LA시의원은 “배스 시장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 크롤리 국장은 LAFD 리더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며 크롤리 전 국장이 시의회에 어필을 제기할 것을 촉구했다. 크롤리 전 국장이 어필을 제출한 후 시의원 15명 중 3분의 2인 10명이 승인하면 크롤리는 다시 국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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