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학교가 찜찜해…고교생 복귀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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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학교가 찜찜해…고교생 복귀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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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학교문이 열렸지만 대면 수업 참여율이 낮아 교육구측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AP


초등생 30%, 중학생 12% 불과

LAUSD 낮은 대면수업율에 당황

교육감 “저소득 가정 많아 의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교육통합구(LAUSD) 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한 가운데 고등학생들의 캠퍼스 복귀율이 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AUSD는 리오픈 이후 엄격한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학생들을 캠퍼스로 복귀시키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년별 캠퍼스 복귀율이 초등학생 30%, 중학생 12%, 고교생 7%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LAUSD가 리오픈 이전 학부모를 대상으로한 사전조사에서 집계된 통계(초등 62%, 중등 44%, 고등 33%)보다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현재 LAUSD는 소속 학생 46만 5000명을 대상으로 ① 대면 수업, ② 온라인 수업과 두 방식을 절충한 형태의 ③ 하이브리드 수업 중 선택하도록 돼 있다. 초등학교는 지난 달 12일, 중고등학교는 26일에 재개교를 시작했다.


이 같은 대면 수업 기피는 비단 LAUSD만의 현상은 아니다. 가주 내 학교들은 학급 친구 교류와 물리적 이동 제한, 시간제 학습 일정 등의 이유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기존 온라인 학습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번 학기가 내달 11일에 종료된다. 굳이 이제 와서 학습 진행 방식을 깨트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등교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한편 LAUSD 오스틴 뷰트너 교육감은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교육감은 “헌팅턴 파크와 버논 지역에 거주하는 중간소득 4만 4231달러 가정의 고등학생 12%가 캠퍼스로 복귀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 커뮤니티의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이는 웨스트LA 지역의 중간소득 11만 6083달러 가정의 학생들 복귀율(4.8%)과 비교된다.


뷰트너 교육감은 “(저소득 가정에서 복귀율이 높다는 점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위탁가정 혹은 노숙을 경험한 학생이나, 집에 와이파이가 없거나 안전한 학습장소가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AUSD의 조사 결과 캠퍼스로 복귀한 학생의 80%가 저소득층 가정 출신이고, 20%는 영어 학습이 필요한 학생, 13%는 장애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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