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는 '융통성', 내집은 '재산증식'이 장점"
내집 마련 vs 렌트
다른 도시로 이주하기로 결정했지만 집을 사서 갈지, 렌트를 살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한번도 거주해본 적이 없는 지역에선 일단 렌트를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집을 사는게 현명할 수도 있다.
◇렌트의 장단점
가장 큰 장점은 융통성(flexibility)이다. 렌트를 살면 필요에 따라 쉽게 다른 장소로 이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렌트는 주택구입처럼 큰 금액의 다운페이먼트가 필요 없다.
렌트는 내집이 아니기 때문에 매달 납부하는 렌트비는 허공에 뿌리는 돈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렌트비를 꼬박꼬박 내도 에퀴티가 쌓이지 않는다. 안정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렌트의 단점이다. 영구적인 보금자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한 랜드로드가 건물을 팔기로 작정하면 원치 않게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수도 있다.
◇내집 마련의 장단점
집을 사는 것은 일종의 투자이다. 매달 내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에퀴티 빌딩에 큰 도움이 된다. 에퀴티는 주택가치에서 남은 모기지 밸런스를 뺀 금액을 말한다. 일부 지역에 한해 집을 사는 것이 렌트할 집이나 아파트를 찾는 것보다 쉬울 수 있다. 집을 산다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게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세를 주거나, 에어비앤비로 전환할 수 있다.
주택구입은 적잖은 비용이 든다. 일단 집값의 3~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가 필요하다. 또한 추가로 클로징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렌트보다 융통성은 덜하다. 만약 다른 곳으로 이사해야 한다면 집을 팔거나, 모기지 페이먼트를 커버할 수 있도록 렌트를 줘야 하는데 원하는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