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피타고라스의 명언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피타고라스는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면 어른을 체벌할 필요가 없다”란 명언을 남겼다. 즉, 올바른 교육을 받은 아이가 어른이 되면 삐뚤게 살지 않을 것이기에 치안, 체벌, 감금 등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의 명언은 이상(理想)에 불과할까? 사실 세상에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은 다 이상이다. 즉, 완벽하게, 다 이룰 수 없어도 열심히 추구해야 할 중대한 사항이란 말이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인종차별 없는 세상은 분명 이상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속수무책이라 여겨 아무 것도 안 해야할까? 아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인종차별의 폭이나 깊이를 줄여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피타고라스의 명언도 100% 이룰 순 없지만, 모두가 목표로 정해놓고 발전 및 전진해야 한다.
그의 명언을 뒤엎어 생각해 보자. 만약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떨까? 첫째, 아이가 성장하다 철이 들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둘째, 어렸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셋째, 더 악하고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자, 그렇다면 이 세 가지 결과 중 어떤 현상이 더 자연스럽게, 더 일어날 확률이 높을까?
한국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란 말이 있다. 즉, 어렸을 때 습관이 평생 간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버릇은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다. 아이의 나쁜 버릇, 습관, 또는 언행이 점차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가르침과 훈계 없이는 위에 언급한 두 번째 시나리오 같이 살 확률이 높으며, 자칫 잘 못하면 더 악하고, 더 나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떻게? 감옥에 있는 장기 수감자들의 고백을 통해서다.
거의 모든 장기 수감자는 어린시절의 실수에 대해 크게 후회하는데, 첫째, 사소한 위반이나 반항적 행동이 그들을 위험한 길로 이끌었다고 한다. 둘째, 그런 “짓”을 함께 저질렀거나 비슷한 길을 택한 동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주관없이 덩달아 모방하고 따른다는 말이다. 셋째, 점진적으로 범죄 및 폭력에 대해 둔감해졌단다. 그들은 일찍이 폭력과 범죄 활동에 무감각해져 법적, 도덕적 경계를 쉽게, 자주 넘었다. 넷째,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해 주었던 멘토(부모, 삼촌, 교사, 목사 등)의 경고를 거부하거나 무시했고, 어떤 이는 아예 그런 롤모델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릇된 작은 결정과 실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큰 위반과 범죄로 확장된 것이다. 다수의 장기 수감자는 하루 이틀 학교 수업을 빼먹다 결국 무단 결석자가 되었고, “불량아”들과 어울려 작은 물건을 훔치는 등 잘못된 결정이 결국 수감까지 이어진 긴 일련의 시작이었기에 후회막심해 한다. 하지만, 과거가 사라지거나 변하지 않는다. 물론, 신앙을 통해 회심한 자도 적지 않지만, 그들의 마음엔 후회와 죄책감이 가시지 않는다. 그리고, 감옥에서 보낸 긴 시간은 되찾을 수 없기에 안타까워한다.
성경 잠언 22장 6절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란 말씀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마땅히 행할 길”이란 미성숙한 아이가 하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말과 행동을 뜻한다. 그런즉 잠언 말씀은 아무리 아이가 하고 싶지 않아도, 그것이 옳고 맞다면 훈련과 훈계를 통해 가르쳐 행하게 하란 뜻이다. 그래야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언행을 할 것이다.
아이가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습관, 좋은 성품을 소유하도록 가르치는 부모가 되자. 그리고, 이 중대한 이상(理想)은 좋은 교사, 좋은 멘토, 그리고 좋은 철학을 기반으로 교육하는 학교, 즉 좋은 환경이 꼭 필요함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