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천달러 내고 손바닥만한 아파트 산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월 2천달러 내고 손바닥만한 아파트 산다

웹마스터


LA에서는 월 2000달러로 렌트할 수 있는 아파트 면적이 600스퀘어피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내 한 고급 아파트 모습. /이해광 기자 


LA 591sqft, , 전국 평균 절반 면적

타운은 450sqft 2500달러대 수두룩 

대다수 신축 럭셔리…더 좁아질 듯 

 

 


 

‘월 2000달러 내고 손바닥 만한 아파트에 삽니다.'

LA 아파트 렌트비가 수 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렌트비 대비 거주 면적은 전국 주요 대도시에 비해 크게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이 2024년말 기준 월 2000달러로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면적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LA는 고작 591스퀘어피트에 불과했다. 스퀘어피트 당 렌트비는 무려 3.40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대체적으로 작은 규모의 아파트들이 유닛이 많은 대형 아파트들 보다 스퀘어피트 당 렌트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월 2000 달러로 임차할 수 있는 아파트의 전국 평균 면적은 1103스퀘어피트로 집계돼 LA의 두 배에 육박했다. 전국 평균 면적은 아파트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과 비교하면 70스퀘어피트 정도 넓어졌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LA 한인타운의 신축 고급 아파트들은 가격 대비 더 협소하다. 8가와 옥스퍼드 코너에 위치한 ‘라이즈’ 의 경우 457스퀘어피트의 스튜디오가 월 2400달러대, 588스퀘어피트 1베드룸은 월 2500여달러로 표시됐다. 윌셔와 호바트 코너의 ‘펄 온 윌셔’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435스퀘어피트의 스튜디오는 월 2122달러, 598스퀘어피트의 1베드룸은 월 2417달러다. 


LA와 더불어 샌디에이고(602스퀘어피트), 뉴욕(581스퀘어피트), 샌프란시스코(564스퀘어피트), 샌호제(537스퀘어피트) 등도 비싼 렌트비로 인해 월 2000달러로는 500~600스퀘어피트 아파트에 입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같은 렌트비로 LA의 거의 3배 크기인 1570 스퀘어피트의 넉넉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앨라배마 버밍햄(1523스퀘어피트), 켄터키 루이빌(1479스퀘어피트), 미주리 세인트루이스(1388스퀘어피트), 휴스턴(1380스퀘어피트) 등도 가격 대비 면적이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인타운을 비롯 주요 지역에서 신축 중인 대다수 아파트가 럭셔리 스타일인 점을 감안하면 LA 아파트들의 가격 대비 면적은 더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