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LA 한인축제, 누구 주도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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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LA 한인축제, 누구 주도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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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LA한인축제가 오는 10월로 다가온 가운데 전·현직 이사들 간의 갈등이 더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인축제 모습./ 미주조선일보LA 자료 사진  


 

‘1심 판결 유보’ 이후 전·현직 이사 갈등 심화 

현직 유지 알렉스 차씨 등 ‘행사 준비 본격’에

전직 “말도 안돼…항소심 결과 후 우리가 진행”  

 

  



 

LA 한인축제재단 전·현직 이사진 간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이사진 선임과 제명을 둘러싸고 양측이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법원의 결정마저 오락가락하자 올 한인축제 행사 주도권을 두고 각각 별도의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갈등은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내홍의 불씨를 키운 것은 법원의 오락가락 결정이다. LA수피리어 법원은 지난해 10월 축제재단의 전직 이사 김준배, 박윤숙, 최일순씨 등이 제기한 1심 소송을 통해 ▲2023년 1월23일의  알렉스 차, 브랜든 리, 벤 박씨 등 3명의 이사 선임은 무효이며 ▲지난해 1월3일 김준배, 박윤숙, 최일순씨 등 3명의 이사 제명건도 효력이 없다고 판결, 전직 이사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알렉스 차, 브랜든 리, 벤 박씨 등 현직 이사 3명이 항소를 제기하자 법원은 지난달 말 ‘1심 판결 임시 유보 결정’을 내리면서 알렉스 차씨 등이 다시 현직 이사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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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에 복귀하게 된 알렉스 차씨 등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16~19일 서울국제공원에서 진행되는 ‘제52회 한인축제’를 현 이사회가 주도해 치르게 된다고 발표했다. 알렉스 차씨는  “법원의 결정으로  일찌감치 축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되고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직 이사들은 이들의 이사회 개최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전직 이사는 “1심 판결유보라는 것이 판사가 원고 측의 항소를 기각하지 않고 한 차례 어필을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 항소심 최종 결정은 1심 판결과 동일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알렉스 차 씨 등이 개최한 이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1심 판결이 나온 이후 지난달에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행사 총괄대회장을 선출하고 올 한인축제 준비에 돌입한 상태”라며 “다만 항소심 최종 결정이 나오는 3월까지 기다린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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