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원 대가로 우크라에 5000억불 요구
웹마스터
사회
02.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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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영원히 경제 식민지화 시도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 받은 지원의 대가로 5000억달러을 갚으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의 요구를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시한 '재건투자기금’ 협정의 초안을 입수해 살펴봤다며 이렇게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 초안에 실린 조건이 "법적으로 영원히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에 해당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배상 부담액이 어떻게 하더라도 갚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에 부과되는 부담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보면 제1차세계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독일에 부과됐던 것보다 더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작성 날짜가 2월 7일인 이 초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 뿐만 아니라 석유·가스 자원과 항만 등 인프라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