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내용 메모한 후 24시간 안에 보내라"
인터뷰 마친 후 '땡큐 이메일' 보내기
대학입시에서 인터뷰의 중요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학생들은 막연히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오기를 기다리며 큰 기대를 한다. 인터뷰어를 만나 한 시간이나 두 시간 동안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고 상대방에게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게 칼리지 인터뷰의 핵심이다.
그런데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할 일은 있다. 제일 먼저 인터뷰어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꼼꼼히 메모해 둔다. 그런 다음 메모한 내용을 읽어보며 땡큐 이메일을 작성한다.
이메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첫 드래프트를 작성한 후 상대방에게 보내지 말고 세이브 한다. 최소한 하루 정도 시간을 갖고 이메일 내용을 수정한다.
땡큐 이메일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1~2시간 안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 너무 빨리 땡큐 이메일을 보내면 상대방에게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과 함께 프로페셔널리즘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반대로 이메일을 너무 늦게 보내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 이 경우 인터뷰어는 학생이 인터뷰를 잘 하지 못했거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땡큐 이메일은 인터뷰가 끝난 후 24시간 이내에 보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메일은 기분이 좋을 때 작성한다. 그래야 높은 글쓰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실수를 하더라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잡생각 없이 내용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는 대체로 그 대학 동문이 담당한다. 캘리포니아서 살면서 동부의 대학에 지원했으면 서부에 거주하는 동문이 보통 인터뷰어 역할을 맡는다. 인터뷰는 학생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 인터뷰는 로컬 카페나 커피샵, 북스토어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고, 동문의 집에서 할 수도 있다. 인터뷰는 입시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퍼져 있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인터뷰어에게 할 질문을 미리 준비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