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몰리는 텍사스, NYSE도 증권거래소 연다
웹마스터
경제
02.13 14:52
시카고에서 143년만에 댈러스 이전
텍사스주로 기업들이 몰리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텍사스에 증권거래소를 열기로 했다.
12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YSE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43년간 운영해온 증권거래소 NYSE시카고를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 당국 승인을 거쳐 NYSE텍사스로 이름을 바꾸고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SE그룹의 린 마틴 회장은 "텍사스는 NYSE 상장사가 가장 많고 그 시가총액이 3조7000억달러 이상"이라면서 "텍사스는 친기업적 분위기를 만드는 시장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의 보상안 패키지 판결에 반발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긴 것을 비롯, 최근 10년간 휴렛팩커드 등 300개 이상 기업이 텍사스주로 이전했다는 게 텍사스 주정부 설명이다.
텍사스주는 뉴욕·캘리포니아주 등에 비해 완화된 규제 환경을 내세워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블랙록·시타델증권·찰스슈왑 등 금융기업이 투자한 텍사스증권거래소(TXSE)도 2026년 개설을 목표로 하는 만큼 증권거래소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은 2000년대 이후 NYSE와 나스닥이 사실상 지배해왔는데, TXSE가 출범할 경우 양강 구도에 첫 도전이 된다. 나스닥 역시 최근 텍사스주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