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솟는 ‘방화’…한인들 '너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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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치솟는 ‘방화’…한인들 '너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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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의 방화 건수가 해마다 늘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인타운 한 복판에 방화로 인해 불에 탄 의자 등이 이 방치되어 있다.  /이해광 기자 


LA 카운티 작년 606건, 10년래 최고 

홈리스 밀집 다운타운 나흘에 한 건 


 

가뭄 등 건조한 기후로 인해 잦은 산불이 발생하는 LA일원에서 해마다 방화 범죄까지 증가하자 한인 등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범죄통계 사이트 ‘크로스타운 LA’에 따르면 지난해 LA카운티셰리프국(LASD)이 관할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방화 건수는 606건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4년의 445건에 비하면 35%나 증가했으며 10년래 최고치다. 특히 이 통계에는 LA경찰국(LAPD) 관할 지역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제 LA카운티 전체에서 발생한 방화 건수는 이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았던 지난해 말의 경우 되레 방화건수는 급증했다. 작년  3분기 매월 40~50건에 머물던 방화 건수가 4분기 동안에는 매월 60건 이상으로 치솟았다.  


LASD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화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021년   532건에서 2022년에는 589건, 2023년 600건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방화가 발생한 곳은 컴튼, 가디나, 로즈우드 등을 포함한 LASD의 컴튼스테이션 관할지역으로 총 88건이 보고됐다. 이어 플로렌스, 윌로우브룩, 린우드를 커버하는 센트리스테이션 지역으로 총 84건이 발생했다.  


한편 LA시 등을 관할하는 LAPD 통계에 따르면 LA시의 방화 관련 체포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2020년 214건, 2021년 221건, 2022년 181건, 2023년 195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179건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LAPD 관할 지역에서는 홈리스 인구가 많은 LA다운타운이 방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0~2023년 이 지역에서 보고된 방화 건수는 나흘에 한 건 꼴인 258건에 달해 LA시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할리우드(99건), 웨스트레이크(98건)가 뒤를 이었다. 

 

LA다운타운에서는 홈리스들이 밀집한 ‘스키드로’ 지역에서 방화가 자주 발생했는데 주로 차량을 타겟으로 하거나 홈리스들 간의 다툼으로 인해 텐트에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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