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워싱턴서 64명 탄 여객기, 블랙호크와 충돌 후 추락
워싱턴 로널드레이건공항에서 29일 소형 여객기가 군 헬기와 추락해 당국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항공기가 추락한 포토맥강가에 소방차 등 긴급대응팀이 출동해 있다. AP
거대 불꽃 뒤 포토맥 강으로 떨어져
훈련 중이던 헬기엔 군인 3명 탑승
"30구 이상 시신 수습, 생존자 없는 듯"
워싱턴 DC 인근에서 29일 밤(이하 동부시간) 발생한 소형 여객기와 헬기 추락 사고의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워싱턴 DC 소방 및 긴급 대응 책임자인 존 도널리는 사고 하루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고 여객기로터 27구, 헬기로부터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NBC 방송은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3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CNN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한 뒤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으며 고위직은 없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사고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고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여러 기관이 지금 곧바로 대응하고 있다. 연방과 지방 사법당국이 현장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려고 함께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은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인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로널드레이건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WP는 "미국에서 가장 민감하고 복잡한 항공 회랑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