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돌풍의 주역은 85년생 中천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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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돌풍의 주역은 85년생 中천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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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원펑(앞줄 오른쪽) 딥시크 창업자. /CGTN

85년생 헤지펀드 출신 창업자 량원펑

국내 명문대 출신 20~30대 연구원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속에도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여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딥시크 돌풍'을 일군 주역들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CGTN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전 세계 인재를 빨아들이는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맞서 '젊은 천재들'에게 기대고 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들보다 훨씬 적은 개발비로 그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딥시크의 최신 AI모델 딥시크-V3의 경우,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을 비롯한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이 139명에 불과하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전했다.


딥시크의 연구인력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으며 팀리더급도 대부분 35세 미만이다.


량원펑은 2023년 5월 중국 매체 36Kr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 개발자 대부분이 대졸 신입이거나 AI 업계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핵심 기술적 역할은 대부분 신입사원이나 경력이 1∼2년 정도인 사람으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가오화쭤와 쩡완딩은 딥시크 AI 모델의 추론 효율을 높인 학습 아키텍처 멀티헤드잠재어텐션(MLA) 연구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가오는 베이징대에서 물리학 학위를 받고 2017년 졸업했으며 쩡은 2021년부터 베이징 우전대 AI연구소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다른 주축 멤버로는 2023년 중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궈다야,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주치하오와 다이다마이 등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했다. 샤오미가 그에게 연봉 1000만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천재소녀'로 불리게 된 뤄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대부분의 중국 AI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인정받은 연구원이나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파를 선호하는 데 비해 딥시크는 국내파 위주라면서, 이는 인재에 대한 딥시크의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량원펑 역시 국내파다. 1985년생으로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 명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수학·통계 모델과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퀀트 투자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고 2015년 대학 동창들과 함께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를 공동 설립했다.


하이플라이어는 AI를 투자전략에 발 빠르게 적용하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AI에 투자해 큰 성과를 냈다. 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2016년 10억위안(1986억원)에서 2019년 100억위안(1조9864억원)으로 4년간 10배로 늘었다. 현재 운용자산은 80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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