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0%, 저축계좌 잘못 택해 돈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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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60%, 저축계좌 잘못 택해 돈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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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6명은 세이빙스 계좌를 잘못 골라 적잖은 손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소비자가 체이스 은행 ATM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다. /AP


전문가들 "이자율 쇼핑 안해 문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예금금리 많아

온라인 뱅크가 짭짤한 이자율 제공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세이빙스 계좌의 이자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돈을 잃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전문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현재 보유한 세이빙스 계좌의 이자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2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월렛허브의 오디세아스 파파디미트리우 대표는 "돈을 어디에 예금할지 결정할 때 꼼꼼한 비교 쇼핑을 하지 않고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월렛허브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은행의 세이빙스 계좌 평균 연이자율은 3.6%로 지난해 12월 기준 물가상승률 2.9%를 웃도는 수치다. 쇼핑만 잘 하면 4% 이상의 연이자율을 제공하는 고수익 세이빙스 계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금융 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Bankrate)는 저축하는 사람의 3분의 2는 여전히 4% 미만의 연이자율을 적용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시중에 나와있는 고금리 계좌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고금리 계좌 대부분이 온라인 은행에서 제공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은행은 대부분 지점이 없거나 소수의 지점만 운영하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은행은 대체로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며, 일반 세이빙스 계좌의 평균 연이자율은 0.55%에 불과하다.

온라인 은행들은 낮은 운영비용 덕분에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은행을 변경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오디세아스 파파디미트리우 월렛허브 CEO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금융 계좌를 신청하는 것을 꺼린다"며 "소규모 은행이나 신용조합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산탄데르 은행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29%만 고수익 저축계좌를 활용하고 있으며, 40%는 현재 적용받는 이자율이 얼마인지조차 모르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금리보다는 수수료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렛허브는 소비자들이 은행을 선택할 때 금리나 고객서비스보다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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