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10%, 멕시코·캐나다엔 25% 관세 부과할 듯
트럼프, 3국 싸잡아 비판
2월부터 관세부과 방침 시사
월스트리트 "불확실성 지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오후에는 취재진과 만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부과 시점과 관련, "아마도 2월 1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최근 통화시 관세와 관련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관세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대한 협상을 조기에 진행하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관세는 우리 문제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 및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예고와 관련, 미국의 조치에 캐나다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퀘벡주 몬테벨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관한 질문에 "캐나다는 그에 대응할 것이며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회사들은 취임식 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관련 발언이 비교적 온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2월 1일 신규 관세부과 방침을 시사해 정책 불확실성을 지속시켰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