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가능한 목표 설정하고 대학 염두에 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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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가능한 목표 설정하고 대학 염두에 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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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때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명문 LAC인 포모나 칼리지 캠퍼스. /Pomona College


12학년 '번아웃' 어떻게 해결할까

9~11학년 3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학생에게 자주 나타나

꾸준한 운동 통해 건강 챙기고, 지적 자긱 유지하면 도움


12학년이 되어 ‘번아웃(burn out)’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제법 있다.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바쁘게 살아온 뒤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이다. 항상 최고의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면서 긴장해오다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의욕을 상실하기도 한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엄격한 학업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달려온 경우라면 지적으로 그리고 체력적으로 소진된 느낌에 빠질 수 있다. 이것을 번아웃이라고 한다. 특히 좋은 성적을 받고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클럽을 이끌어온 경우, 그리고 여러 과외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번아웃이 흔히 나타난다. 일부 학생은 대학 입시 원서를 다 제출한 뒤 번아웃을 겪으면서 결석하는 날이 잦아 지기도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운동이 주는 혜택 

운동은 평생 필요하지만 특히 심리적, 체력적으로 탈진 상태를 느낀다면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 운동을 하면 몸에서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엔돌핀은 기분을 좋게 해서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해야 할 일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욕을 높여준다. 적당량의 운동을 마친 뒤 온몸에 감도는 상쾌한 기운은 해본 사람만이 잘 알 것이다.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사람은 감정을 가진 동물이라서 기분이 좋아질 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된다. 학교 수업과  과외활동, 대학 입시 과정에서 활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다. 


◇자신을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 

차분히 책상에 앉아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을 종이에 적어본다. 

내가 가진 목표가 무엇이든, 이루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가 길어지든 상관 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 가는 것이 좋다. 반드시 합리적이지 않아도 된다. 

장기적인 목표가 있어야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심신이 지칠 때마다 이 리스트를 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내가 달성하려고 한 것이 무엇인지 상기해보라. 이 목록을 보관하면 내가 실제로 이룬 것과 아직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실질적인 증거를 갖게 될 것이다. 

자신을 위해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진다면 자신이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데 동력으로 작용한다. 나의 최종 목표가 최고의GPA를 획득한 뒤 졸업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학교 수업들을 한시라도 게을리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만약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일정 액수의 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 꾸준히 파트타임을 하면서 버는 돈을 저축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될 것이다. 


◇지적인 자극을 유지하라 

일부 학생들이 지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업에서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는 졸업 전에 들어야 할 필수 핵심 과목들이 있다. 특정 수업이 나에게 관심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수업에 관심이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해당 수업이 특정 GPA를 얻을 수 있는지, 대학 지원서에 적합할지 여부를 기준으로 수업을 선택했을 수 있다. 

이 경우라면 이제 내가 진심으로 관심있고 더 배우고 싶은 과목에 대해 고려하라. 졸업 요건만 충족한다면 가능한 12학년 때는 내가 좋아하는 수업으로 구성하라. 

이렇게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한편 좋은 성적으로 완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떤 수업을 좋아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전에 시도한 적이 없는 수업에 참여해보고 마음에 드는지 확인해보라. 요점은 학문적으로 흥미를 갖고 끝까지 동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항상 대학을 염두에 둔다 

곧 다가올 대학 입시를 생각하면 고등학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큰 동기가 될 수 있다. 만약 조기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다 해도, 대학은 학생이 12학년의 끝까지 학업적으로 훌륭한 조건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실제로 많은 대학, 특히 대규모 공립 대학들은 합격 소식을 알리면서 학생이 졸업하기 전에 유지해야 할 최소 GPA를 요구한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엘리트 사립대학들은 말할 것도 없다. 

거의 모든 대학은 12학년 마지막 학기에 합격생이 어떻게 학교 생활을 했는지 확인하려고 최종 성적표를 보내 달라고 요구한다.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일부 대학은 입학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학생들은 모든 대학의 합격 통보는 ‘조건부(conditional)’임을 명심해야 한다.


◇고등학교의 환경과 추억을 소중하게 여겨라 

지금 당장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추억과 향수를 느낀다. 12학년 때 내가 하는 많은 일들은 고등학교의 마지막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에는 졸업 후에 다시는 할 수 없는 소소한 일들이 많이 있고, 나중에 고교시절을 그리워질 수 있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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