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작심삼일 끊기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매년 1월이 되면 새로운 목표를 세워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들 신년목표, 또는 희망사항을 정한 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실천하려 든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고 거의 모든 결심은 며칠, 또는 몇 주 만에 결딴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우선 달성할 확률이 희박한 고도의 목표를 정하기 때문이다. 즉, 도달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벗어난 목표를 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학교의 경우 저조한 성적을 다년간 받아온 학생이 “이번 학기부터 올 A를 받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한 예다. 이런 학생은 먼저 B나 C, 즉 달성할 수 있는 성적을 목표로 정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결심 하나만으로 얻을 수 있다면 전 세계 모든 학생이 다 만점을 받을 것이다. 아무튼 이루기 너무 어려운 목표를 세우면 십중팔구 금방 포기하게 된다.
반대로 어떤 목표는 너무 사소하거나 그리 중요하지 않기에 아예 손도 안 댄다. 그런 목표는 보통 충분한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어떤 충동이나 상황 때문에 정했을 확률이 높다. 이런 목표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고, 또 별 의미가 없기에 계속 미루거나 아예 시작도 안 한다.
그렇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또 자신에게 의미있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 아무리 그런 목표라도 너무 많이 한꺼번에 이루려 들지 말아야 한다.
좋은 목표를 찾았다면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생각(thinkng, planning)과 행동(action)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새해 결심 중 가장 흔한 것이 “살 빼기”다. 그런데, 체중감량은 운동도 해야 하고 식단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이 빠지지 않음을 노력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을 빼려면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를 위해 신중한 계획, 지속적인 노력, 그리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즉, 생각(계획, 결단, 의지)을 잘 해야 하며, 동시에 행동으로 실천할 사항(운동 종류, 시간, 공간, 그리고 올바른 음식 섭취 등)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아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충분히 생각하고 계획한 다음에 행동으로 옮겨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추가로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거의 다 수업시간에 필기한다. 그렇기에 성적이 저조한 학생이 지금까지 노트를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필기를 시작해야 한다. 참고로 필기와 복습 중 노트 재정리하기가 우수생들의 공통점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선 유명한 비지니스 책 “굿 투 그레이트(Good to Great)”의 저자 짐 콜린스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는 장애물을 찾아내 절단 또는 차단, 그리고 냉철히 제거해야만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목표를 이루려면 행동(해야 할 바)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것이나 방해되는 것을 제거하는 것(하지 말아야 할 바)도 동등하게 중요하단 뜻이다.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에 결심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면 방해요소를 제거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과거와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선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없음을 인지하자. 새해에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과거에 사용해 보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방법은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 똑같은 접근방식으로 새로운 결과를 얻으려는 것은 무모한 짓이기에 그렇다.
새해에 결심한 바를 이루려면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또 자신에게 의미있는 목표를 정한 뒤, 충분히 생각하고 연구한 다음 행동을 취해야 하는데,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한 뒤 과감히 새로운 방법이나 도구를 사용해 보길 권한다. 그래야 큰 마음 먹고 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해피 뉴 이어, 그리고 우리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