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다가온다 ...한인들 기대 '활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대 취임 선서를 하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
20일 취임식, 워싱턴 DC 100만 운집
경비 삼엄, 취임사는 '통합의 메시지'
한인 "경제 살려달라" 가장 큰 바람
한미동맹 강화와 인종 화합도 주문
D-3. 트럼프 시대가 다가온다.
47대 대통령에 당선돼 4년 만에 워싱턴 DC 백악관에 복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마침내 20일 정오에 열린다.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에 따르면 대통령 취임식은 이·취임하는 대통령의 담화와 취임식장 이동, 취임 선서, 취임사, 이임 대통령 배웅, 새 대통령 서명식, 오찬, 군대 사열,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취임 선서는 연방의회 의사당 서쪽 마당에 마련된 연단에서 진행된다. 연단에는 대통령·부통령 당선인들과 가족,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상·하원 의원, 연방대법관, 전직 대통령 등1400명에 육박하는 참석자들이 앉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 방어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는 선서를 하게 된다. 그 다음에 대통령 취임사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20일에 열리지만, 트럼프와 내각 지명자의 리셉션, 당선 축하 집회 등 취임 행사는 이틀 전 시작해 취임 다음 날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워싱턴 DC는 4년 만에 돌아오는 트럼프 취임식을 보기 위해 최대 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호 수위도 삼엄해지고 있다. 대통령 경호 전담 비밀경호국(SS)은 취임식에 30마일에 달하는 경호용 펜스를 설치하고 취임식장 경호를 위해 경찰·공무원·군인 등 무려 2만5000명을 배치한다.
어려운 경제와 급변하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트럼프 2기’를 맞는 한인들의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한인들은 트럼프가 내건 '미국 우선 주의'로 인해 경제가 어느 정도 살아나고,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등으로 커뮤니티 안전이 더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인들의 가장 큰 바람은 경제 회복이다. ‘중원포럼’의 이병도 회장은 “트럼프를 당선시킨 원동력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경제적 위기와 ‘메이드인 USA’에 대한 향수였다”며 “개솔린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수입 의존도를 줄여 나가는 등 경제를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수를 살리면서 거시 경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고 밝힌 만희코주재단의 박형만 이사장도 “부디 대규모 재정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경제정책을 펼쳐달라”고 전했다.
US아주투어’의 박평식 회장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나라에 높은 관세를 매긴다고 해도 물가는 올라가지 않도록 정부를 운영해달라”고 희망했다.
대통령 탄핵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국과의 우호관계 강화도 강력한 주문 사항이다. 한미맥아더장군기념사업회 김회창 미주총회장은 “트럼프 취임을 계기로 ‘미국을 더 위대하게’ 운동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또 굳건한 한미동맹을 실현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인종 화합에 힘써 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화랑청소년 재단의 박윤숙 총재는 “인종 갈라치기가 아닌 이민자 포용 정책을 주춧돌로 삼아 더 위대한 미국을 만들고 역사에 남는 지도자가 되길 희망한다” 고 전했다. 마유진 공화당 필승 한인팀 LA회장도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는 위정자가 되고, 훌륭한 리더십으로 세계 정세를 리드하고 평화를 이끌어 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해광·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