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행복의 묘약을 찾으세요? 많이 웃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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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행복의 묘약을 찾으세요? 많이 웃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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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전도사 손상언은 아직도 현역 MC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자신도 웃고 좌중도 웃고 나면 모두가 행복헤지기에 보람이 두배가 된다고. / 이훈구 기자


웃음전도사 손상언의 웃으면 복이 와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격언이 있다. 웃음 전도사 손상언(77)은 스스로 이것을 증명해 낸 인물이다. 그는 처음 1977년에 미국으로 건너 와 한인타운의 발전을 지켜 본 산 증인 중 한 명이다. 한인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건 1975년이었고 이때부터 비로서 한인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던 시기인지라 그는 당시로서는 가장 전망이 좋다는 페인트 일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페인트 일을 하면 수입이 좋아 한인타운 내 식당과 마켓에서는 큰 손님역할을 했다. 그렇게 얼굴을 알려가고 단골 고객이 늘어나던 즈음 한가지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이전에는 없던 교포사회의 활성화에 따라 여러 모임과 단체들이 형성되자 연말연시 행사들이 생겨나면서 전문 MC의 수요가 생긴 것이다. 한인타운의 독보적 MC 손상언은 그렇게 혜성처럼 등장하여 매년 30여개가 넘는 연말연시 행사 사회를 도맡았다. 한인타운의 초창기이니 조금은 어설퍼도 용납이 되고 사회를 오랫동안 보다 보니 좌중을 웃기기 위한 연구도 많이 하게 되었다. 특유의 낙천적 성격과 평소 잘 웃는 외모에 넉살 좋은 입담이 삼박자가 맞아 한동안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 60을 넘고부터는 위기가 찾아 왔다. 점차 이중 언어 구사가 능숙하고 다재 다능한 젊은이들이나 한국에서 건너 온 연예인들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 갔다. 그에게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한국의 김형준 웃음 치료사를 알게 되었다.

 

#. 웃음치료와 MC기법 연구

웃음 치료’. 당시만 해도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다. 게다가 웃음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여 비웃음을 비롯하여 쓴웃음, 허탈한 웃음, 실소, 미소 등 종류도 많았다. 꼭 웃기기 때문에 웃는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웃으면 만사형통이라니. 당장 한국 웃음연구소(대표 이요셉)로 날아갔다.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스스로 아이스브레이킹(마음 열기) MC 기법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웃음의 유익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다. 웃음치료란 신체적, 감정적, 인지적, 영적 측면에서 대상자의 치유와 대처능력의 증진을 유도하기 위해 치료적인 목적으로 웃음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을 웃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어에 썰렁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을 웃기려다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전체 분위기를 망치게 된다. 그는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단순히 사람들을 웃기는 것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웃음학이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되었고 심지어 활짝 웃으면 건강도 좋아진다는 것을 그때 터득했기에 이걸 강조했습니다.”라며 현대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우는 노먼 커즌스’ (Norman Cousins, 1912-1990)를 소개했다. 그는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 이브닝포스트 기자 등 30년 이상 편집장 및 발행인을 역임한 유명한 저널리스트였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생존율 0.2%밖에 안 되는 불치병에 걸렸는데 그것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병이었다. 생존율 0.2%의 진단을 받아 죽음을 기다리던 중 병실에서 코미디 영화를 보다가 너무나 우스워 10분 정도 발을 굴러가며 웃었는데 놀랍게도 통증이 사라졌다고. 이에 커즌스는 통증이 나타날 때마다 그 코미디 영화를 다시 틀었고 때로는 간호사에게 유머 책을 읽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한바탕 웃고 나면 통증이 가셔서 편하게 잠잘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마침내 완치가 되었다고 한다.  

 

#웃으면 복이 진짜 온다

웃음은 유효 기간이 없는 최고의 약이라는 노먼 커즌스의 말처럼 그 역시 100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영양제는 웃음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인지 하루 일과의 시작도 1분간 크게 웃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부가 얼굴을 맞대고 웃는데 부부싸움을 한 다음 날도 어김 없이 웃고 나면 화해가 된다고 한다. 웃음은 특히 에너지라서 몸이 안 좋을 때도 화통하게 한바탕 웃고 나면 호전되는데 원리로 보면 웃음이 내장운동까지 활발하게 한다고. 많이 웃다 보면 매사에 감사가 넘치게 되고 그렇게 웃다 보면 이 온다고 하니 새해에는 좀 많이 웃어보자.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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