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 감독 주도 

한인고교생들 적극 참여 화제

장태한 교수·로사 장 소장 등 선정

미주 한인사회의 모범 인물들을 다룬 책 ‘영웅과 전설(Heroes and Legends·사진)’이 최근 발간됐다. 

이 책은 지난 3년간 매년 한 번씩 발간됐으며, 한인 고교생들이 적극적으로 영웅 선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리스토퍼 리 감독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올해 발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에이든 안(15), 유진 조(16), 애쉴리 함(17), 조이 한(16), 셀린 홍(18), 다니엘 김(17), 김규빈(17), 토리 문(17), 김주원(17), 신수빈(16), 로랜 선(15), 헤더 양(16) 등이다. 이들이 선정한 인물 10명은 스포츠 스타, 전쟁 영웅, 영화 속 주인공, 예술가, 과학자 등 큰 성취를 이룬 사람 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보이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포함돼 있다.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지난 3년 간 한국 문화와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하며 큰 힘을 얻었고,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한인 기성세대들의 노력과 이야기를 기록해 그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셀린 홍양은 "우리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마음으로 소통하고 행동으로 배우고 있다" 고 말했다. 

매주 학생들이 모여 영웅들과 전설들을 발굴하고 직접 기록한 영웅과 전설에는 UC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 한미특수교육센터 로사 장 소장, 사회봉사자 나주옥 목사,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피터 정씨, 작곡가 진정우씨, 마취과의사 강정애씨, 화가 김소문씨, TV 편집자 얼빈 백씨, 다루 이사장 박창규씨, 소프라노 여선주씨 등이 선정됐다. 영웅들과 학생들, 그리고 가족들이 참여하는 북 사인회, 프로그램 및 토크쇼는 오는 25일 LA한인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열린다. 

USC Korean Studies Institute와 USC Korean Heritage Library는 조만간 영웅들을 초청해 특별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