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OC한인회 결국 '한 지붕 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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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OC한인회 결국 '한 지붕 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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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언론사에 공고된 두개의 '당선 공고'. 한인사회는 하루 차이로 게재된 이 두개의 광고로 큰 혼란을 겪었다.


수습위원회 조봉남 회장 추대 

선관위 '최재석 회장 당선' 발표 

"이런 단체 왜 있나" 비난 빗발 


수습 국면에 진입하는 듯 보이던 OC한인회가 결국 내홍을 이기지 못하고 두 명의 한인회장이 존재하는 혼란에 빠졌다.  

 

OC 한인회는 작년 상반기 내내 ‘한인회관’ 문제로 내홍을 겪은 바 있고 이 와중에 외부 비상대책위원회와 내부 비상사태수습위원회(위원장 대행 타이거 양, 이하 수습위)의 반목이 연말까지 계속됐다.

지역사회의 리더인 은혜한인교회의 한기홍 담임목사가 나서서 중재를 하고 전직 회장, 이사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가 전면에 나서는등 수습책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그 와중에 수습위가 별다른 공모 없이 조봉남 회장을 추대하여 다시 또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또한 비대위 시행세칙을 따라야 한다는 쪽(수습위)과 정관대로 가야 한다(비대위)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게다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 상당수의 하자가 발견 되면서 결국 피터윤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제29대 OC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태구, 이하 선관위)가 30일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마감 시한인정오까지 단독 출마한 최재석 대한OC체육회장이 당선되었다고 발표함으로써 ‘한 지붕 두 가족’이 현실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차기 회장 추대 과정에서 촉발된 논란은 극단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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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양측은 각 언론사에 ‘경고문’과 ‘당선공고’를 복수로 발송하여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또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된 서류에 서명권자가 수시로 변경되면서 OC한인회 주거래 은행 역시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혼란은 고스란히 한인사회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후보 출마에 필요한 공탁금은 물론 이사회비 미납자들에 대한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이며 무엇보다도 내홍을 겪었던 한인회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며 서로를 불법이며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접근금지 명령 및 법적 조치를 줄줄이 예고 하고 있기까지 하다. 무엇보다도 OC한인회관은 평일, 영사관의 주재 사무소가 있어직원들이 파견되어 여권신청 및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는데 마지막 주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한인회관의 출입이 금지 되는 등 한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충돌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의견을 양측에 물었으나 팽팽하게 대립된 상태. 결국 이 같은 사태의 결말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확률이 높아졌다. 우선적으로 서로의 감정의 골이깊으며 대화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다. 양측이 공동으로 이사진을 꾸리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경선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는 하나 현재 서로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28대 조봉남 회장은 임기 동안 직무정지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이 있었으며 이사회를 수습하기 보다는 해임과 제명을 반복하여 사태를 키웠다는 평가다. OC한인회의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다. 우선적으로 지금 한인사회에 많은 단체들이 회장 선출을 둘러싼 여러 잡음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OC한인회의 이번 사태와 결말은 향후분쟁에 있어서 참고자료로 쓰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OC 한인회의 대립과 갈등은 계속 되고 있다는 점과 원로들 혹은 교계의 중재마저 무용지물이되면서 한인회가 이민사회와 커뮤니티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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