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의원 영어강사, 시니어센터에 떴다"
6일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서 알 프레드 산타마리아씨가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시니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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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초보회화' 수업 맡아 화제
이대· 삼성전자 등서 가르친 베테랑
아내는 한인 … "열심히 준비할게요"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의 새해 첫 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파란 눈의 영어 교수인 알 프레드 산타마리아(54)씨가 직접 가르치는 ‘초보영어회화’ 강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산타마리아씨는 한국에서 20년 이상의 영어 교육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화여대에서 9년, 삼성전자에서 비즈니스 영어를 6년간 지도했으며,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들에게 5년 동안 영어수업을 진행한 경력을 자랑하는 배테랑 교수다.
그의 아내인 원윤경씨는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버클리 스쿨 9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 맥스가 영어로 말하기 힘들어하는 외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과 함께 고민해 왔다”며 “시니어센터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치는 지인 소개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6일 첫 수업을 마친 산타마리아씨는 예상보다 많은 40명의 수업 참가자들을 맞이하게 돼 1:1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가능한 한 모든 참가자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아들 맥스 군도 시니어센터에서 산타마리아씨와 함께 영어 수업의 보조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들 교육을 위해 13년 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산타마리아 씨는 현재 부동산 투자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