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LA 렌트비 최대 8.9% 인상… 세입자들 '울상'
웹마스터
사회
01.02 14:26
임대료 통제 아파트는 최대 4%
집주인이 유틸리티 부담하면 2% 추가
#LA다운타운 굿사마리탄 병원 인근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김윤자(45)씨는 지난해 8월 랜드로드로부터 렌트비 9% 인상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 부담이 겹친데다 렌트비까지 또 인상돼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태산이다. 한 달에 두세 번 장을 보는 것도 부담스러워진 가운데 주거 안정성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고려중이다.
올해 LA 세입자들의 렌트비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임대료 통제 대상 아파트(rent-controlled properties)'의 경우 렌트비 인상폭이 4%로 제한되지만, 임대료 통제를 받지 않는 아파트의 경우 최대 8.9%까지 인상될 수도 있다.
LA 거주자 10명 중 6명 이상(63%)이 세입자이며, LA시와 카운티 내 수백만명 세입자들은 임대료가 크게 오를 위기에 처해 있다. 임대료 통제 아파트에서는 임대료 인상폭이 최대 4%로 제한되지만, 집주인이 가스와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경우 최대 2%까지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
웨스트 애덤스에 거주하는 재스민 캐닉은 “올해 임대료 4% 인상 통보를 받았다”며 “LA카운티에서 최저 시급이 17.81달러로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입의 60~70%를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부분 세입자들의 임대료 인상은 내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la@chosunl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