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부자... 1위 머스크, 이재용 331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408위
2024년 세계 500대 부자의 순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에 힘입어 지난해만 순 자산을 2배로 불렸다.
구랍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의 순 자산은 지난달 11일 최고치인 10조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세계은행 자료 기준 독일, 일본,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84억6000만 달러로 331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71억6000만 달러로 408위였다.
미국 기술 분야 상위 8명의 억만장자는 지난해에만 6000억 달러 이상의 순 자산을 늘렸다. 이는 500대 부자 전체 순 자산 증가분(1조5000억 달러)의 43%에 달한다. 매체는 “특히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기술주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S&P 500지수가 지난해 11월 6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혜를 봤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순 자산 4421억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머스크의 순 자산은 지난해 초보다 2130억 달러 증가했다.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의 순 자산 격차는 지난달 17일 2370억 달러로 벌어지면서 블룸버그 부자 지수 역사상 1, 2위 간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붐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12위)의 순 자산은 지난해 760억 달러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했고 지난해 6월에는 처음으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기업에 올랐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3위)도 순 자산이 810억 달러 늘었는데, 유럽연합(EU)의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등 악재에도 메타 주가는 70% 상승했다.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