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반기 보합 내지는 하락, 전세는 상승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집값 상반기 보합 내지는 하락, 전세는 상승

웹마스터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조선일보


새해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

수도권 위주로 전셋값 오를 듯

하반기 시장은 여전히 유동적


올해 한국 부동산 시장은 적어도 상반기에는 집값이 보합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도권 위주로 전셋값이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1일 전망했다.

금리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대출 규제와 탄핵정국 등의 시장 불확실성으로 적어도 상반기에는 매매 시장에서 관망세가 계속되면서 전세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반면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탄핵 소추 사태 해소 이후에 정책 방향과 추진 동력 등에 따라서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최소 상반기까지는 보합이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대출 규제와 금리 등으로 매매 시장이 이미 거래 소강상태에 놓인 가운데 탄핵소추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 역시 침체 조짐을 보여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 탄핵 정국,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 부동산 시장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보합세 내지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도 "탄핵소추 정국과 이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내년 상반기는 상당한 관망세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집값이 상반기에는 일단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월세 시장은 다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 그만큼 수요가 전월세 쪽으로 유입된다는 점에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매매거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가격이 정체된다면 반대급부로 임대차 쪽은 움직일 수 있다"며 "탄핵 정국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경기 전반이 침체 국면으로 빠진다고 하면 구매 심리가 살아나기는 더욱 어려워서 전월세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 전월세 공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올해 전월세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권대중 교수는 "계약 갱신 청구권 종료로 나와야 할 물량이 작년 말까지 약 6만3천가구였는데 경제가 어려우니까 세입자들이 기존 전월세를 유지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전월세 가격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오르는 상태이고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한다는 점도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 상반기에 매매시장 관망세로 집값이 보합 내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 매수자 우위 기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