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푸른 뱀’의 기운으로 힘차게 도약!
석양과 함께 지는 2024년-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간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국의 비상계엄 등 격정의 한해를 달려왔다. 부디 새해에는 희망 가득한 소식만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LA의 상징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어느 때 보다 아름답다. /AP
다사다난했던 2024년 아듀!
다가오는 을사년엔 만사형통
송구영신. 묵은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온다.
되돌아보면 2024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격변의 한 해였다. 희망과 도약을 꿈꾸며 출발했지만 즐거움과 감격, 그리고 혼란과 시련이 여지 없이 교차했다.
한인사회에는 일년 내내 굵직한 뉴스가 끊이지 않았다. 경사도 넘쳐 났다. 한인 최초의 연방상원의원이 탄생하면서 120년이 넘는 미주 한인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갔다.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앤디 김 의원이 연방상원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LA경찰국(LAPD) 국장에 한인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이 임명되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150년이 넘는 LAPD 역사에 한인은 물론 아시안이 수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처럼 한인타운을 들썩이게 만든 초대형 한마당 축제도 흥겨웠다. 본지가 창간 5주년 기념 행사로 야심 차게 준비한 ‘미스트롯3’ 콘서트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6000여명이라는 역대급 인파가 운집했다. 미주 한인사회 공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한강 작가가 선정됐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다. K팝, K푸드. K드라마 등 높아진 K컬처의 위상에 걸맞은 ‘K문학 격상’의 한 해를 맞이한 것이다. 한인사회에서도 한강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두며 4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가 재 집권에 성공하면서 새해에는 미국 우선 주의가 부활되고 세계 질서의 격변이 예고된다.
전세계와 한국,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메가톤급 뉴스도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되고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지만 향후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이다. 새해를 코앞에 두고 터진 제주항공의 여객기 참사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이다. 새해에는 트럼프의 시대가 다시 도래한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트럼프의 추진력이 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2025년은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다. ‘푸른 뱀’은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의 의미로 해석된다. 부디 한인사회가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고, 한층 성장하는 새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미주조선일보LA 애독자 여러분도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만사형통‘한 을사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아듀 2024년!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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