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사회 리더들이 주목한 2024년 뉴스 '톱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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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사회 리더들이 주목한 2024년 뉴스 '톱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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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당선 '빅 뉴스'

조선일보LA ‘미스트롯3 공연'도 선정

'미주조선일보LA 카톡채널'로 조사



미주조선일보LA는 2024년을 마무리하며, 한해 동안의 주요 사건과 이슈들을 돌아보는 '미주 한인사회 7대 뉴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한인사회 주요 단체 및 커뮤니티 리더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미주조선일보LA 카카오톡 공식채널을 활용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조선일보LA가 선정한 10대 뉴스 중 올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하는 뉴스 7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총 50명이 응했으며, 앤디 김 상원의원 당선을 올해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중요했던 넘버원 뉴스로 꼽았고, 뒤를 이어 도미니크 최 LAPD경찰국장 취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등을 주요 뉴스로 선정했다. 톱 7서 빠진 뉴스로는 '2022년 한국총선(4.10) 참여 투표율 역대 최고', 'LA한인회 부자회장 탄생(제임스 안-로버트 안)', 'LA판 글로리'- 토런스 지역 30년 전 학폭 사건’이 있었다. 


우미정 기자



<1위> 앤디 김, 첫 한인 연방상원의원 당선

지난 11월5일 실시된 선거에서 미주 한인사회가 ‘새 역사’를 창조했다.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이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1993년~1999년 가주 연방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은 여럿 나왔지만 상원의원은 한인의 미국 이주 120년만에 처음이다. 

앤디 김은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명문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 대선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벌인 1.6 의사당 난입사태 직후 의회에서 새벽까지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전국적 유명세를 치렀다. 



<2위> 도미니크 최, 첫 한인 LAPD 국장 취임

지난 2월 LAPD내 2인자인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이 LAPD 임시국장(InterimChief)로 공식 임명됐다.1869년 설립돼 올해 155주년을 맞은 LAPD 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가 국장직에 오른 것은 최 임시국장이 처음이다. 최 임시국장은 램파트 경찰서장 출신으로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마이클 무어 전 국장에 이어 지난 3월1일 제58대 LAPD국장에 취임해 약 6개월간 9000명이 넘는 경관들을 거느린 LAPD 수장으로 맹활약한 뒤 LA 카운티 셰리프 국장 출신인 짐 맥도넬 59대 국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LA태생으로 1995년 경찰에 투신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3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서 ‘세계 10위 메가 캐리어’가 탄생했다. 대한항공이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 지 4년여 만이다. 합병 이후 항공기 보유 대수는 226대에 달해 여객 부문은 글로벌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 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2026년 10월 통합 항공사로 출범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중복으로 취항해 온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을 낮추고, 양사 간의 마일리지 통합 등 합병 이후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4위> 한강, 한국인 첫 노벨 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역대 문학상 수상자 121명 중 아시아 여성으로는 한강이 최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으며 이미 국제적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 '소년이 온다',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은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잘 형상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그 독창성과 깊이를 높이 샀다. 문인가족으로 부친이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5위> 11월 대선서 한인들 대거 ‘우클릭’

한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감소한 반면 수년 간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보수화 성향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격돌한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가 우세하기는 했지만 2020년, 2016년과 비교하면 공화당 지지층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한인들 사이에서 트럼프 주의가 공감대를 넓힌 이유는 경제와 이민, 성 소수자 정책 등이 꼽혔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개스 가격 등 급등한 물가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면서 트럼프의 스캔들과 교육, 헬스케어 등에 대한 공화당과의 오랜 입장 차이도 뛰어 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불법체류자들이 커뮤니티 안전에 위협이 되고 시민권자들을 위한 재원을 갉아먹는다는 공화당의 선거 전략도 한인 유권자들을 파고 들었다. 여기다 기독교인이 많은 한인 사회에서 민주당의 성 소수자 권익 보호 정책은 큰 반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6위> 정신질환 앓던 양용씨, LAPD에 총격 피살

지난 5월 2일 LA한인타운 한 아파트에서 정신질환을 앓아온 한인 남성 양용씨가 LA경찰국(LAPD)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건 당일 양씨의 병원 이송을 위해 가족이 LA카운티 정신건강국(DMH)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고 두 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참극이 빚어졌다. 경관이 아파트 안으로 진입했을 때 양씨가 칼로 무장했다는 이유로 곧바로 총격을 가했으며 양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편, 지난 7월 28일 뉴저지주에서도 조울증을 앓던 한인 여성 빅토리아 이씨가 가족의 요청으로 병원 이송 과정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를 분노케 했다. 



<7위> 6000명 관객 몰린 '미스트롯3' LA공연

미주조선일보LA 창간 5주년을 기념해 열린 ‘미스트롯3’ 콘서트는 한인사회 문화공연에 새 이정표를세웠다. 지난 10월 13일 슈라인오디토리엄에서 열린 공연엔 6000명이 몰리며한국에서의 트롯열풍을 재연했다. TV조선 원조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트롯3’의 톱7과 스페셜게스트가 총출동한데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의 팬사인회와 상가 깜짝방문은 커뮤니티와 한인상권활성화를 위한 기획의도와 부합해 공연을 더욱 뜨겁게 했다. LA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극장에서 열렸고, LA한인회를통해 소외계층에도 공연관람기회를 제공한 것도 흥행돌풍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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