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입시에서 과외활동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 USC 캠퍼스. /USC 

대학 입시에서 과외활동이 얼마나 중요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액티비티 참여가 관건

한 두가지 활동 꾸준히 하고 성과 내면 좋아

고등학생의 학업적 성공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GPA다. 이에 더해 AP나 IB,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로 학업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GPA를 받기 위해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기에 탐색기를 거치면서 강도 높은 수업을 수강할 계획을 세우고 좋은 결과를 얻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GPA에 비해 과외활동은 모호하다. 학교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 어떤 학생은 GPA에만 신경 쓰고, 교실 밖에서 하는 과외활동은 신경쓰지 않는다. 대학 입시에서 과외활동은 어떤 역할을 할까? 특정 활동이 다른 활동보다 더 중요할까? 원서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중 가장 가중치가 큰 것은 무엇일까? 어떤 활동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가치가 있을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입시에서 과외활동의 중요성

이 질문에 대해 똑 떨어지는 답변은 없다. 대학에 따라 GPA와 에세이, 추천서 만으로 입학을 허락하는 곳이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특정 과외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어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조건으로 과외활동에 대해서는 가중치가 거의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신입생 선발 기준이 높은 명문대학 일수록 과외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가장 선발 기준이 까다로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학업적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들 학생은 거의 기본적으로 높은 GPA와 표준시험 점수 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 궁극적으로 이런 탑 대학에 합격하는 엘리트 지원자 5~10%를 다른 지원자들과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경우 과외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에세이와 추천서도 작용하지만 많은 경우 과외활동이 당락의 차이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보면 된다. 과외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학생이 양질의 에세이와 추천서를 대학에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대학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엘리트 대학의 경우 과외활동이 입시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진정으로 즐기는 무엇인가를 찾아라 

기본적으로 내가 교실 밖에서 추구하기로 선택하는 모든 것은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어야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활동이나 취미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같은 활동에 오랜 기간 참여하다 보면 소중한 경험과 더불어 전문성이 개발된다. 

능력이 쌓이면서 리더십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 세상에 즐길 일은 매우 많다. 외국어를 좋아한다면 외국어 클럽을, 보드 게임을 좋아한다면 보드 게임 클럽에 참여하면 된다. 주도적으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신경이 쓰이고 지대한 관심이 가는 활동을 찾아라 

‘즐기는 것’을 넘어 신경이 쓰이고 관심이 지속적으로 가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이 두 범주는 비슷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피상적인 수준에서 보다 깊이 있는 수준으로 나아간다고 이해하면 쉽다. 예를 들어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좋아한다면 아마도 프렌치 클럽에 가입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프랑스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공식적인 프랑스어 능력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더 실질적인 경험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커뮤니티 자원봉사, 투자 클럽 등도 예가 될 수 있다. 

◇도전적인 무엇인가를 찾아라 

별로 할 일이 많지 않은 과외활동을 선택하기는 쉽다. 원한다면 시간을 적게 들이고 노력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슬쩍 빠져나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전적인 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놓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면 분명히 얻는 것이 있다. 대학의 입학 위원회는 최종 목표를 염두에 두고 열심히 노력하는 지원자를 찾는다. 도전이 될 수 있는 과외활동의 예로 스피치&디베이트 클럽 활동을 하면서 여러 대회에 나가 꾸준히 경쟁하는 것, 스포츠팀, 학교 신문 등이 있다. 

이런 활동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에게 유용한 것을 찾아라 

과외활동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때로는 필요에 의해 돈을 벌거나 가정의 재정에 기여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평생 가지고 갈 수 있는 스킬을 배운다면 다른 과외활동을 할 때도 유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클럽, 뜨개질 클럽 등이 있다. 

◇타인에게 유용한 것을 찾아라

나의 과외활동으로 타인에게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볼 수 있다. 

지역사회에 고등학생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보다 어린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숙제를 돕는 튜터링을 하거나, 어린이 스포츠팀의 코치를 하거나, 특정 목적을 위한 모금 활동을 조직하거나, 예술적 재능이 있다면 지역 도서관에 벽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