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부모 "치솟는 등록금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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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부모 "치솟는 등록금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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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이 해마다 치솟으면서 한인 등 학부모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스턴대학의 모습./AP



가주 학부모 설문 70% '너무 부담'

"물가 급등에 높은 생활비도 겁나"



한인 가정을 포함한 대다수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자녀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학비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공공정책 연구소(PPIC)에 따르면,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의 67%는 "자녀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기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20%는 "커뮤니티 칼리지(CC)나 직업 기술 훈련을 마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모의 72%는 "대학 졸업을 위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소득이 8만 달러 미만인 가구의 44%는 "크게 걱정된다"고 전했다.


CC의 평균 학비는 연간 1200달러인 반면, 4년제 비영리 사립 대학의 학비는 3만 5000달러가 넘는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CSU)는 향후 5년간 학비를 매년 6% 인상할 계획이며, 캘리포니아대학교(UC)는 '학비 안정화 계획'을 통해 신입생부터 졸업까지 동일한 학비를 유지하고, 연간 인플레이션에 맞춰 학비를 인상할 방침이다.


하지만 등록금 이외에도 높은 생활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UC 오프 캠퍼스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식비와 주거비는 전체 학업 비용의 41%를 차지하며, CSU는 56%, CC는 72%에 달한다.


CC 학생들의 67%는 가족과 함께 거주할 경우 독립적인 생활을 할 때보다 약 3/4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CSU에서는 48%의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여 절반의 비용을 아낀다. UC의 8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거주하지만, 이들의 주거비는 독립적인 생활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캘리포니아는 대학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1–22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의 첫 입학한 풀타임 학부생의 절반이 주 및 지방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았으며, 55%는 연방정부로부터도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UC의 저소득층 학생들(가구 연 소득 8만 달러 미만)에게 등록금과 필요한 경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UC 블루앤골드 오퍼튜니티 프로그램(Blue and Gold Opportunity Plan) 등도 여전히 높은 생활비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22학년도에 캘리포니아에 첫 입학한 풀타임 학부생 중 23%가 학자금 대출을 이용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39%보다 낮은 수치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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