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한결같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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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한결같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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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 교회 담임)

 

   미국의 제35대 부통령을 지낸 ‘앨번 윌리엄 버클리’씨는 자신의 회상록에 9살 때의 기록을 소중하게 남겼는데, 그 내용은 이런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강인한 농부로 혼자의 힘으로 많은 농토를 개간하였고 온 식구가 살 집을 지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와 남자들이 모두 농토에 나가 있었던 사이에 집에 불이 나 큰 집이 전소되었다. 강인하게만 보였던 아버지가 뒤뜰에 있는 큰 나무에 기대어 “이젠 끝났다. 이젠 끝났다.”라고 중얼거리며 울고 있는 것을 보며 자기도 따라 울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튿날 더 놀라운 일이 생겼다. 가까이 또 멀리 사는 이웃 농부들이 먹을 식량과 가구까지 가지고 모여들었다, 그들이 힘을 합쳐서 모여와 집을 지어 주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어린 버클리는 또 한 번 아버지가 우는 것을 목격했다. 전날은 큰 나무에 기대어 불탄 집을 바라보고 슬퍼하고 울었으나 그 날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하며 울더라는 것이었다.

   버클리 부통령은 말하기를 “아버지는 두 번 울었습니다. 그 두 번째 감사의 눈물은 나의 가정과 버클리 집안의 모든 후손을 축복하는 눈물이 되었습니다.”라고 회상하였다. 아버지가 큰 집을 짓게 된 것이나 많은 농토를 가지게 된 것이 축복이 아니라 아버지가 하나님께 감사 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자기 집안에 진짜 축복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성경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50:23)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사는 미국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 나라가 된 뿌리가 바로 감사신앙 때문이란 것은 온 세상이 다 알지 않은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청교도 신앙 때문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세속화 된 신앙이 되면서 감사를 잃어버려 가고 있다. 신앙인들조차 감사를 잃고 산다는 말이다. 감사가 희박한 시대를 살고 있다.

   무엘 라이보위츠라는 미국의 명 변호사는 평생 동안 사형수 48명을 전기의자로부터 구해 주었는데, 그 중 단 한 사람만이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고 한다. 또 라디오를 통해 직업을 알선해 주는 미국의 아트 킹씨는 2,500명에게 직업을 찾아 주었는데, 오직 10명만이 감사를 보내왔었다고 한다.

   하나님을 없애고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사는 세상일수록 감사가 사라진다. 감사한 일은 당연한 일로 바뀌어 쉽게 잊어버려 지고, 나쁜 일은 생각과 말로 크게 확대되어 마음 가득 채워지게 된다. 감사하지 않는 세상을 사는 우리를 위해 허락하신 추수감사절은 단순히 우리끼리 모여 터키를 먹으며 명절을 지내는 날이 아니라 마음 중심으로 감사를 생각하고 표현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뿌리가 튼튼하면 계속 풍성한 열매를 맺는 법 아닌가? 한 해를 돌아보는 이즈음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감사의 조건이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이 다음 세대까지 넘쳐나게 되기를 기원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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