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4월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내년 4월 애틀랜타에서 열리게 됐다. 사진은 지난 21차 애너하임대회 때 기업전시관 모습.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홈페이지
4월 17~20일 가스 사우스 컨벤션센터
중국 한상 측 포기로 갑작스럽게 결정
"꾸준히 준비한 터라 개최에 지장없어"
내년에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 옛 한상대회)가 애틀랜타에서 오는 4월 17~20일 열리게 된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12일 온라인으로 WKBC 운영위원회를 열고 내년 제23차 WKBC를 애틀랜타에 있는 가스 사우스 컨벤션센터(Gas South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WKBC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것은 갑작스럽다. WKBC는 그동안 10월에 열려왔던데다, 애초 내년 23차 대회는 중국(청도)에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4월 애틀랜타 대회는 'WKBC 미국판(USA)'으로 별도로 준비되던 일이었다.
하지만, 중국 한상들의 준비 부족과 중국정부의 대회 승인이 나지 않는 바람에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이에, 마침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이경철) 주도로 내년 4월 애틀랜타에서 WKBC-USA가 준비돼오던 터라, 만장일치로 시기와 장소를 바꾸고 규모를 키워 WKBC로 치르게 됐다.
이와 관련해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으로 WKB의 노상일 조직위원장은 "WKBC를 준비하는 마음은 규모나 시기 등을 떠나 똑같다. 미주총연과 한인들이 마음을 모아,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해외 한상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통해 상호 '윈-윈'하려는 것"이라며 "애틀랜타는 근년 들어 한인상권이 급성장한 곳이라 한국은 물론 글로벌 한상들이 비즈니스대회를 하기에 아주 훌륭한 장소"라고 전했다.
노 조직위원장은 "미주총연 관계자들과 애틀랜타 상공인들은 WKBC 타이틀로 대회를 치르게 돼 벌써부터 흥분된 표정"이라며 "'미주판' 대회를 80~90%까지 준비해 온 터라 세세한 부분에서만 좀 더 신경쓰면 충분히 큰 대회를 치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A에서 대형 물류회사 NGL트랜스포테이션을 운영 중인 노상일 조직위원장은 지난해에는 WKBC 사상 첫 해외대회를 애너하임에 유치했다. 당시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WKBC 운영위원장을 맡은 노 조직위원장은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애너하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