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0일] TSMC 실적·경제지표 경계감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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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0일] TSMC 실적·경제지표 경계감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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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에 알래스카항공 배너가 걸려 있다.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이날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13% 넘게 올랐다.   AP


다우존스지수 0.35% 내려


10일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개장 초반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연말 랠리의 시동을 켜는 듯했으나,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 실적이 반도체 업계에 우려를 안겨 시장이 주춤했다.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한 것도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154.10포인트(0.35%) 내린 4만4247.8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7.94포인트(0.30%) 낮은 6034.91, 나스닥지수는 49.45포인트(0.25%) 밀린 1만9687.24를 각각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 주가가 2%대 상승세에서 3%대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서 3대 지수를 흔들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12.2% 감소했다는 소식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 주가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69% 하락한 135.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중국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5% 밀린 데 이어진 것으로 엔비디아의 최근 한 달간 실적은 -7.02%로 후퇴했다.


TSMC 주가는 3.66% 하락했고 그 여파로 브로드컴 3.98%, AMD 2.39%, 퀄컴 2.66%, 인텔 3.12% 각각 떨어졌다.


회계 부정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8.20% 미끄러졌다.


이 와중에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장중 248.21달러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0.41% 더 오르며 최고 종가(247.77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시티그룹은 애플을 2025년 최우선주(Top Pick)로 선정하고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고 제품 판매는 약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한 데 힘입어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5.59% 뛰었다.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AI·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로봇 공학 등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 최우선주로 손꼽고 목표주가를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87% 올랐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에 못 미친 자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여파로 주가가 6.67% 급락했다. 


알래스카항공은 4분기 실적 전망을 높여 잡고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데 힘입어 주가가 13.16% 급등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737맥스 제트기 생산 재개 소식을 알려 주가가 4.50% 상승했다.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7.74% 뛰어올랐다.


11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각각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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