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한 해를 돌아보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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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한 해를 돌아보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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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세월이 유수와 같다. 2024년 정월 초하루가 바로 어제 같았는데 눈 깜빡하자 연말이 되어 이제 2025년이 코앞에 다가왔다. 시간이 정말 귀하고 빨리 간다. 그런데 내년을 잘 계획하고, 미래에 시간을 더 잘 활용하려면 지금까지 무슨 목적과 이유로 열심히 뛰어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연말을 맞아 한해를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024년을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자녀로서, 직장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꼭 돌아봐야 한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는가? 타인의 신뢰를 저버리진 않았나? 감사는커녕 불평, 불만만 뿜어대지 않았나?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는가?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통쾌하고 시원한 답보다 마음이 답답해지고 가슴이 조여오는 생각과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른다. 후회막급(後悔莫及)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부담스럽고 불편해도 성찰의 시간을 통해 냉정히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했다. 즉, 삶을 돌아보고 반성해야만 더 성장하고, 더 성숙해지고, 더 가치있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연말엔 잠시 멈춰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성숙한 어린이나 청소년은 연말을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방학, 선물과 세뱃돈, 그리고 놀고 자고 쉬는 그런 시간으로만 여긴다. 절대 이런 것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푹 쉬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그저 선물과 놀이 같은 얄팍한 것보다 좀 더 가치있고 영구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부모와 교사가 도와야 한다. 특히, 삶의 지혜를 자녀에게 전수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는 부모는 자녀와 함께 한해를 회고(回顧)하는 시간과 장소와 기회를 마련해야겠다. 


그리고, 부모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먼저 생각해 보고 답하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만약 올해가 인생의 마지막이라면 자녀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어떤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 싶은가?


무엇을 남겨주고 싶은가?


무엇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할 것인가?


고통을 통해 배운 것이 무엇이라고 가르칠 것인가?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을 통해 먼저 부모가 성찰하고 느낀 바를 자녀와 나누는 것이 현명하다.


사실 올해가 마지막이라면 사랑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고, 배우자와 자녀에게 감사하다고,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다고 고백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해를 돌아봄은 자기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을 헤아려보고 그릇된 우선순위를 수정하는 것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잊고 살았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을 것이란 착각으로 인해 무례히 말하고 행하지 않았나? 시간을 내어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2025년을 잘 설계하는 틀이 잡힐 것이다. 그러니 회고하고 돌아보고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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