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버몬트길 버스 전용차선 생긴다
LA 메트로가 한인타운이 포함된 버몬트 길에 버스 전용 차선을 신섫할 계획이다. 한인타운 윌셔길을 운행하는 메트로 버스. /이해광 기자
선셋~윌셔등 내년 공사 시작 전망
한인등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 향상
빠르면 내년에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의 버몬트 길에 버스 전용 차선이 들어선다.
LA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버몬트 길에 버스 전용차선이 신설되면 한인 등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LA메트로가 추진 중인 버몬트 길의 버스전용 차선 신설 등이 포함된 4억2500만달러 규모의 ‘버몬트코리더 프로젝트(Vermont Transit Corridor Project)가 구체화되고 있다.
당초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 2028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던 프로젝트가 다소 지연된 가운데 이르면 2025년에 초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단계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한인타운이 포함되는 버몬트 길의 선셋~윌셔 구간과 게이지~애턴스(메트로C라인 역) 구간에 버스 전용 차선을 내년 혹은 2026년까지 완공해 상습 정체 구간인 이 지역의 대중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급행 버스 시스템인 ‘버스래피드트랜짓(Bus Rapid Transit·BRT)을 2028년까지 선셋~129가 구간으로 확장한다.
LA메트로 측은 “LA카운티에서 메트로의 가장 혼잡한 버스 운행 구간인 버몬트 길의 교통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더 신속하고 안정적인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2022년 LA메트로 이사회가 프로젝트를 승인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몬트 길을 운행하는 메트로 버스의 평균 시속은 10마일에 불과하지만 버몬트 길을 이용하는 버스 승객은 하루 약 4만5000여명에 달한다.
LA 메트로 측은 프로젝트와 관련 다음 주 주민들과 비영리단체, 비즈니스 등을 대상으로 한 미팅을 개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여러 단체에서는 LA 메트로 측에 ‘버몬트 코리더 프로젝트’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버스 전용 차선과 함께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