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애플 랩탑’ 택배 절도범 타겟
최근 랩탑 등 고가의 물품을 노린 택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절도범이 주인인 척하며 택배를 수령하고 있다. /KTLA
배달시간· 물품 등 정보 파악
주인인 척 가장 물건 가로채
LA일원 한인 등 잇따라 피해
연말 시즌을 맞아 고가의 애플 랩탑 등이 담긴 택배를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등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많은 경우 주인으로 가장해 물품을 직접 수령하거나 배달 시간 등 정보를 미리 알아내 물품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론데일에 거주하는 존 신씨도 얼마 전 온라인으로 주문한 랩탑을 만져보기도 전에 도둑 맞았다고 한숨 지었다. 그는 “택배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배달이 완료됐다’는 통보를 받아 황당했는데, 알고 보니 절도범이 물품을 먼저 받아 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CCTV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며 “절도범은 분명히 소포 안에 랩탑이 들어있다는 정보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도 최근 세 번이나 택배 절도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매장으로 물품을 픽업 하려고 집을 비운 사이 절도범이 애플 랩탑이 담긴 택배를 가로챘다. 또 그는 "절도범들은 두 번 모두 택배 트럭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차를 세워 물품을 들고 도주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문가들은 연말 택배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이 잦은 경우라면 집이 아닌 스토어로 배송하게 하고 ▲배달시 서명이 필요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택배가 도착하는 시간을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설정할 것 등을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