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서 ‘2분 36초'마다 자동차 한 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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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 ‘2분 36초'마다 자동차 한 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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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주 카운티별 차량 도난건수 톱10. /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2023년 한해동안 20만대 이상 도난

CHP "연말시즌 차량도난 급증" 주의보

현대 쏘나타, 기아 옵티마 많이 훔쳐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도난당한 차량이 20만대 이상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가주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총 20만 2893대로 평균 2분 36초마다 차량 한 대가 사라졌으며, 도난된 차량의 평균 가치는 8876달러로 조사됐다. 

가주 전체 차량 도난사건의 51.7%는 LA, 오렌지카운티(OC),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등 남가주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LA카운티가 남가주 전체 도난사건의 59.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주 카운티 별 차량 도난 건수를 살펴보면 LA카운티가 6만 25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앨라미다 카운티 2만 3535건, 샌디에이고 카운티 1만 2085건, 샌버나디노 카운티 1만 1360건, 리버사이드 카운티1만 109건, 샌타클라라 카운티 1만 69건, 컨 카운티 8675건, 오렌지 카운티 8603건 등이었다.

지난해 가주 내 도난차량 톱40 안에 기아 옵티마(2012~2020)와 현대 쏘나타(2011~2019), 현대차 엘란트라(2011~2020)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들 모델이 40개 모델 중 32개를 휩쓸었다. 이 외에 혼다 시빅(5)과 혼다 어코드(2), 닷지 차저(1) 등이 도난이 잦은 차량에 포함됐다.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난차량 보험 처리 문의 중 구형 모델의 현대 및 기아 차량이 관련된 케이스가 많다”며 “최근에는 안전장치가 강화되면서 도난 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연말이 되면 도난 차량 관련 문의 전화가 늘어난다”며 “도로변에 주차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곳에 세워둔 차량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진 대표는 “차량을 도난당할 경우 약 500달러에서 1000달러의 디덕터블을 제외한 차량 중고가격을 보상해준다”며 “예를 들어 2013년형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디덕터블 1000달러를 제외한 약 4000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주에서 도난당한 차량 중 85.4%(17만 3354대)는 회수됐으며, 일반 승용차의 92.7%, 개인 트럭·SUV의 89.1%, 상용트럭의 76.9%, 모터사이클의 54.9%가 도난 후 발견됐다. 회수된 차량 중 51.7%는 운행 가능한 상태였고, 36.1%는 의도적으로 불태워지거나 파손됐으며, 8.4%는 일부 부품이 제거됐고, 3.8%는 주요 부품이 사라진 상태였다.

한편 지난해 화물 절도를 목적으로 총 1296대의 차량이 도난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차량도난 발생건수보다는 낮지만, 조직적인 소매 범죄와 연관돼 경제적 피해가 크다는 분석이다.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에서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이다. 이로 인해 차량소유주들은 약 8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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