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0% "서비스 좋으면 소매업소에서도 팁 준다"
이제 소매업체 직원에게도 팁을 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AP
쇼핑객 2500명 대상 설문조사
직원의 11% "팁 받는 것 당연"
팁(tip) 주기를 꺼리는 미국인이 적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물건값, 음식값 모두 비싸 어떻게든 팁을 아끼려는 사람이 많은데 놀랍게도 소매업체(retail) 직원에게도 팁을 줄 의향을 가진 사람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OS 커머스 플랫폼 ‘라이트스피드 커머스(Lightspeed Commerce)’가 미국 내 쇼핑객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는 “더 좋은 서비스를 받기위해 소매업체 직원에게 팁을 줄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Z세대(27세 이하)의 경우 89%가 소매업소 직원에게 팁을 줄 수 있다고 말해 팁에 관대한 젊은층이 절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참여자의 48%는 “소매업소에서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경우 10% 이상 팁을 주겠다”고 말했다.
동일업체가 소매업체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27%는 “고객으로부터 팁을 받고 싶다”고 대답했고, 11%는 “고객이 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50%는 고객당 5~10%의 팁을 기대하며, 18%는 11~20%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여행*레저업계와 카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팁을 주는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제는 팁 문화가 소매업체에까지 스며들고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닥스 다실바 라이트스피드 CEO는 “10년 전만 해도 소매업체 직원에게 팁을 주는 행위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직원의 만족스런 서비스는 고객의 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