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은 갚을 필요가 없는 돈으로 명성이 높고 액수가 클수록 경쟁이 치열하다. UC어바인 캠퍼스. /UC Irvine.

장학금 신청서 제출하기 전에 해야 할 일

제출 버튼 누르기 전에 보관용 사본 만들고

자격요건 꼼꼼히 점검, 정성껏 작성해야 

장학금(scholarship)은 본질적으로 대학에 등록금을 지불하는데 도움이 되는 돈이다. 융자와는 달리 갚아야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는다면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total cost)이 그만큼 줄어든다. 장학금을 신청할 때 학생들은 많은 기대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작성한 신청서가 완벽에 가까운지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대학 자체 장학금, 비영리 단체 장학금 등 종류 다양

미국 전역에는 장학금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스칼라십이 있는가 하면 외부의 비영리 기관이나 기업이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장학금도 많다. 똑똑하지만 가정의 재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STEM이나 의료계, 경제 및 파이낸스 등 특정 분야의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장학금 신청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지역사회와 미국 전역에 어떤 장학금이 있는지 부지런히 리서치를 한다. 신청할 자격이 되는지 확인하고, 관심 있는 스칼라십의 신청 마감일을 플래너에 기록할 것이다.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모으고 마침내 처음 작성한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신청 가이드라인 다시 한번 점검하기 

모든 장학금은 고유한 규칙과 가이드라인, 그리고 요구사항이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가 제대로 따랐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해당 장학금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빠짐없이 완료했나?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갖추었나? 장학금의 종류에 따라 특정 분야의 성적 증명서나 성취를 증명하는 자격증을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추천서가 필요한 경우에는 요구받는 추천서의 개수를 확인하라. 

일부 스칼라십은 지원자에게 1명의 추천서를 요구하지만 다른 장학금은 2명, 3명의 추천서를 요구할 수 있다. 추천서를 받으려면 무조건 서둘러서 일찌감치 추천인에게 부탁해야 한다. 추천인이 강력한 추천서를 작성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급적 넉넉한 시간을 줘야한다. 

◇신청서를 올바르게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장학금을 신청할 때는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연락처를 기입하는데 숫자 하나가 틀리거나 이메일의 철자 하나만 틀려도 스칼라십의 수혜자가 되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지 못할 수 있다. 장학금 위원회와 소통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신청서를 자세히 살펴보라. 

모든 섹션에 이름, 연락처, 대학의 이름 등을 정확하게 기입했는가? 

◇에세이 내용과 짧은 답변 다시 읽어보기 

장학금 위원회는 보통 지원자에게 주제를 주고 에세이를 쓸 것을 요구한다. 

몇 개의 질문에 대해 짧게 답변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에세이와 짧은 답변을 다시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철자와 문법을 확인해야 한다. 

혹시 ‘if’ 대신 ‘of’를 쓰지는 않았나? 구두점이 틀렸거나 문장 구성에서 문법적 오류는 없는가? 또한 내가 쓴 내용이 합리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자문해보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했는가? 

내가 직접 읽기도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 등 다른 사람에게 읽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남들은 새로운 눈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에세이를 쓴 당사자보다 오류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정보가 최신 상태인지 확인하기 

몇 달 전에 신청서를 쓰기 시작했다면 내가 기입한 모든 정보가 가장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 됐는지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재정보조 신청서인FAFSA 및 CSS 정보, GPA 또는 성적 증명서, 학업과 관련해서 받은 다양한 상과 성취 등은 가장 최근의 것을 포함해야 한다. 

만약 에세이 등을 재사용 한다면 내용이 에세이의 주제나 스칼라십의 성격에 적합한지 확인하라. 

◇신청서 제출방법 확인하기 

모든 스칼라십은 자체적인 제출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일부는 지원자에게 몇 가지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도 있고, 다른 일부 스칼라십은 구체적인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 신청서를 온라인이나 이메일, 우편 등 어떻게 제출해야 하는지 확인하라. 또한 수신자의 주소를 정확하게 기입해 신청서가 스칼라십 위원회에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보관용 사본(copy) 만들기 

필수는 아니지만 온라인에서 ‘제출’ 버튼을 누르거나 우편 봉투를 봉하기 전에 신청서 및 모든 관련 문서의 사본을 만들어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하면 내가 스칼라십 위원회에 제출한 내용을 추적하는데 도움이 되고, 향후 다른 신청서들을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된다. 만약 내가 이번에 신청한 장학금의 수혜자가 된다면, 그리고 다음 해에 동일한 스칼라십을 신청하고 싶다면 올해 제출한 신청서의 사본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신청서를 어떻게 작성해서 좋은 효과를 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스칼라십의 수혜자가 되지 못한 경우에도, 다음 해에 같은 장학금에 도전한다면 신청서의 사본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신청서와 에세이 등의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