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취소·신청, 잠금장치 교체 중요"
주택구입 절차가 끝났으면 다음 단계는 이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예산을 세우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 /AP
무빙데이 전후 홈오너가 챙겨야 할 것들
이사비용 적게는 1000달러, 많게는 8000달러 소요
예산 세우고, 상황 잘 판단해서 이삿짐 업체 고용여부 결정
내집 마련 절차를 모두 마친 후 집에 이사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홈오너 입장에서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를 한다면 내집을 마련한 기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질 것이다. 이사를 하기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무빙데이(moving day) 전후 홈오너가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를 살펴본다.
◇이사비용에 대한 예산을 세워라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이삿짐 업체를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적게는 1000달러, 많게는 8000달러 정도 든다. 각자의 상황이 다른 만큼 이사 비용을 고려해서 예산 플랜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사비용은 관련 업체를 어느 정도 ‘이용’ 하느냐에 따라 적게 나올 수도, 많게 나올 수도 있다. 홈오너 본인이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많은 짐을 옮기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필요하면 이사 보험에 가입하라
대부분 홈오너는 이삿짐 업체를 고용해서 이사를 할 것이다. 이 경우 정확히 이삿짐 업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가격이 비싼 그랜드 피아노 등 집안에 부피가 큰 귀중품이 있을 경우 이삿짐 업체가 제공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본다. 짐을 옮기기 전에 집 안에 있는 물건 목록을 만들면 도움이 된다.
◇유틸리티 셧오프&스타트 스케줄
전기, 가스, 수도 등 유틸리티는 홈오너 이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사를 가기 전 유틸리티 컴퍼니에 연락해 언제까지 유틸리티를 셧오프 해달라고 요청한다. 또한 새로 이사갈 집 주소를 관할하는 유틸리티 컴퍼니에도 연락을 취해 언제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한다.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거나 수리하라
지금까지 거주해온 집이 렌털홈이고 집 내부가 손상되는 등 문제가 있다면 필요한 부분을 수리해야 랜드로드에게 맡겼던 시큐리티 디파짓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살던 집을 팔고 이사를 가는 상황이라면 바이어가 차질 없이 이사를 들어올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잠금장치를 교체하라
새집으로 이사를 오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중 하나는 현관문 잠금장치를 바꾸는 것이다. 전 오너가 사용해온 집 열쇠가 신뢰할 수 없거나 범죄자의 손에 들어갈지 아무도 모른다. 최근들어 가정집을 타겟으로 하는 절도범죄가 빈발하는 만큼 여력이 되면 홈 시큐리티 시스템 설치를 권장한다.
◇딥 클리닝을 실시하라
전에 살던 사람이 얼마나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생활했는지 알 방법이 없다. 전문업체를 고용하든 홈오너 본인이 직접 하든 이사를 들어오기 직전 집 내부를 ‘딥 클린(deep clean)’ 할 것을 추천한다.
◇안전한 거주환경을 만들어라
만약 어린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다면 홈오너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집 내부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계단 위 아래 게이트 및 세이프티 락을 설치하고, 의약품이나 화학물질이 포함된 세제 등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보관한다.
◇화재경보기, 홈 시스템을 체크하라
이사를 들어오자마자 화재경보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에어컨*히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경보기 배터리 수명이 다했을 수 있으니 필요하면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한다.
◇집주소를 업데이트하라
근무하는 회사, 차량국(DMV), 국세청(IRS), 사회보장국(SSA), 은행, 크레딧카드 회사, 보험회사 등에 등록된 주소를 전체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주소 업데이트는 꼼꼼하게 처리해야 실수하지 않는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