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내년에 등록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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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내년에 등록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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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심화로 UC가 내년 학기에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UCLA 캠퍼스 모습. /AP


 

 

재정난 심화로 비 거주자 8%나 

연 3402달러 올라 5만2536달러 

가주 출신은 500달러 인상키로  

거주자 3600명 확대 계획도 차질 

 

 


갈수록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는 UC가 결국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내년 가을 학기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 확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 된다. 


지난 13일 UC이사회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타주 출신 및 유학생의 등록금을 약 8% 인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1년 등록금은 현재의 4만8636달러에서 3402달러가 오른 5만2536달러(캠퍼스 수수료 1700달러 제외)로 뛰게 된다. 캠퍼스 수수료를 제외한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 등록금도 500달러가 올라 연 1만4934달러로 상향된다.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의 등록금이 소폭 인상되는 반면 타주 출신 및 유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비 거주자 등록금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9-2020학년도 4만4244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6년 새 8000여달러나 치솟은 셈이다. 


   

등록금 인상과 관련 UC 측은 “내년 예산이 7.95%나 삭감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2025-2026학년도10개 캠퍼스의 부족한 자금은 5억여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C측은 비거주자 등록금은 아직도 타주의 주립대에 비해서는 많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와 미시건 주립대학의 비거주자 등록금은 UC보다 각각 7000달러와1만1500달러가 더 비싸다는 게 UC측의 설명이다.   


올 가을학기 현재 UC 학부의 비거주자 학생은 전체 등록생의 16.6%인 3만870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절반 이상인 2만여명이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UC의 예산난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 확대 계획도 난항에 부딪히게 됐다. UC는 지난 수년간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의 입학을 확대하라는 의회 등의 압력을 받아왔으며, 당초 내년 가을학기에는 3600명 가량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주 정부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등록 학생 수 증가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실현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 교수진, 직원의 임금 인상, 연금 플랜 확대, 헬스케어 비용 상승 등까지 맞물리면서 UC의 예산 부족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2022년 UC는 오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 정원을 최대 3만3000명 늘린다는 야심 찬 플랜을 세운 바 있지만 주 정부의 예산 지원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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